[루키=원주, 김동영 기자] 오리온의 핵심 버논 맥클린을 묶은 DB가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원주 DB 프로미는 18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77-6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6승 9패를 기록한 DB는 2위와의 격차를 다시 2경기 차로 벌리며 단독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패한 오리온은 9승 25패로 9위에 머물렀다.

DB는 이날 경기에서 공격이 원활하지는 않았다. 리그 평균 83.7점에 달하는 득점력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 다만 수비를 통해 상대의 주 공격원 버논 맥클린(18점)과 저스틴 에드워즈(7점)를 잘 막아내며 끝까지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두경민이 16점 3리바운드 4어시스틀 올렸고 디온테 버튼도 16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DB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로드 벤슨은 7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격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수비에서 맥클린을 잘 막아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초반 DB는 35%의 낮은 야투 성공률로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 흐름이 다소 뻑뻑한 가운데 골밑과 외곽 모두 쉽사리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리드를 잡지 못하는 모습. 다만 수비에서 오리온의 공격을 잘 막아낸 DB는 15-16로 근소하게 뒤진 채 1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2쿼터 DB는 1쿼터 보였던 수비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공격도 살아나면서 점점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벤슨이 버논 맥클린에 막히며 골밑 공격은 어려웠지만 버튼과 두경민이 3점슛 3개를 합작하는 등 17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막판 버튼의 버저비터까지 터진 DB는 40-27로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한 번 리드를 잡은 DB는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3쿼터 DB는 이전 쿼터만큼 공격이 이뤄지진 않았지만 수비력은 여전했다.

게다가 3쿼터 7분여 만에 맥클린에게 4번째 파울을 이끌어낸 것이 컸다. 4번째 파울을 범한 맥클린은 쿼터를 마칠 때까지 코트에 남았지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점수 차를 지킨 DB는 55-40으로 앞선 채 3쿼터를 종료했다.

DB는 4쿼터 윤호영이 3점슛 포함 연속 7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잡아갔다.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두경민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며 퇴장 당했지만 버튼과 김태홍, 윤호영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리며 두 자릿수 점수 차를 유지했다.

DB는 경기 종료 2분여 전 허일영에 3점슛을 허용하며 8점 차까지 쫓기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버튼이 과감한 돌파로 득점을 올리며 다시 두 자릿수 리드를 회복했다.

막판 버튼의 자유투 득점과 김태홍의 골밑 득점까지 이어진 DB는 오리온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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