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후반기 첫 경기에서 나란히 패배를 기록했던 KGC와 삼성이 시즌 4번째 대결을 치른다. 두 팀 모두 이번 경기에서 패한다면 연패에 빠지는 셈이 되기 때문에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시각 DB는 오리온을 상대로 이번 시즌 자신들의 최다인 7연승에 도전한다. 

다시 만난 라틀리프vs사이먼, 그 승자는?
20승 14패로 5위에 올라있는 KGC와 14승 20패로 7위인 삼성이 시즌 4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앞선 3번의 대결에서는 삼성이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1라운드와 2라운드 대결에서 각각 12점차, 8점차 승리. KGC는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부상으로 빠진 채 치른 3차전에서 97-81의 대승을 거두며 반격했다. 

이처럼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삼성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최근 두 팀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DB전에서 종료 직전 디온테 버튼에게 결승 3점포를 허용하며 3점차 석패(89-92)를 떠안았던 KGC는 전반기 마지막을 2연승으로 장식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오고 있다. 

반면 삼성은 4연패 늪에 빠져있다. 특히 연패 기간 평균 실점이 95.0점에 달할 정도로 수비가 완전히 무너져있는 모습. 후반기 첫 경기였던 SK전에서도 97점을 허용하며 7점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삼성이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역시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복귀 효과가 되겠다. 

그 동안 라틀리프는 KGC 데이비드 사이먼과의 매치에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로 라틀리프는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사이먼과의 2차례 매치에서 18점 12리바운드, 28점 2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사이먼은 라틀리프를 상대로 10점 6리바운드, 12점 10리바운드에 그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라틀리프가 빠진 3라운드 대결에서 사이먼이 33점 8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다만 변수는 라틀리프의 몸상태가 될 것이다. 복귀 첫 경기에서 라틀리프는 20분 22초를 소화하며 11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출전시간을 보더라도 아직까지 100% 경기력을 회복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KGC 입장에서는 사이먼이 라틀리프를 상대로 대등한 싸움을 할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경기. 반대로 삼성은 라틀리프가 또 다시 사이먼을 압도한다면 연패 탈출에 대한 희망을 걸어볼 수 있을 것이다. 

‘거침없는 질주’ DB, 7연승 달성 성공할까
25승 9패로 단독선두를 질주 중인 DB와 9승 24패로 9위에 머물러 있는 오리온이 한 판 승부를 펼친다. 

3라운드까지의 대결에서는 모두 DB가 승리를 챙겼다. 1라운드 대결에서는 경기 내내 안정적인 리드를 이어가며 85-77로 승리했고, 2~3라운드에서는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오리온을 제압했다. 오리온 역시 DB를 상대로 자신들의 시즌 평균 득점(81.6점)보다 약 3점 이상(84.7점)을 더 기록했으나 수비에서 속절없이 무너지며 3차례 대결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최근 분위기 역시 DB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 전반기를 5연승으로 마감했던 DB는 KGC와의 후반기 첫 대결에서 종료 직전 디온테 버튼의 3점슛으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6연승은 이번 시즌 자신들의 최다 연승 기록. 반대로 전반기를 2연패로 마감한 오리온은 아직까지 시즌 10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리온이 이런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결국 외국 선수들인 버논 맥클린과 저스틴 에드워즈의 활약이 중요하다. 

마침 맥클린은 DB와의 3차례 대결에서 모두 20득점 이상이 동반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고 에드워즈 역시 3라운드 대결에서 26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여기에 허일영, 최진수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뒷받침되어야 승리에 대한 희망을 걸어볼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DB는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는 경기. 

이들의 시즌 4번째 대결은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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