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영현 기자] 치열한 선두권 다툼 중인 KCC가 17일 LG와의 중대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기면 단독 2위를 사수할 뿐만 아니라, 선두 DB와의 격차를 1.5게임차로 좁힐 수 있지만, 지면 3위 SK에게 공동 2위를 허용하게 되는 만큼 KCC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6위를 사수해야 하는 전자랜드도 같은 날 케이티를 상대로 2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KCC, LG 잡고 단독 2위 사수할까?

2연패에 빠진 8위 창원 LG 세이커스와 2연승 중인 2위 전주 KCC 이지스가 1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4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KCC가 2승 1패로 앞선다.

1라운드에서는 KCC가 15점차로 이겼지만, LG가 외국선수를 제임스 켈리와 에릭 와이즈 체제로 바꾼 후 경기를 치른 2, 3라운드에서는 각각 KCC의 4점차 승리, LG의 6점차 승리로 끝나는 등 양 팀은 순위와 관계없이 만날 때마다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LG는 그간 주득점원 역할을 도맡아했던 켈리가 김종규의 가세 후 동선 정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다소 주춤한 모습인데, 맞대결 상대 KCC의 경우 하승진과 찰스 로드가 있어 센터진이 강한 팀이므로 켈리와 김종규의 호흡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또 수비와 스크린플레이 등 살림꾼 역할을 해주는 와이즈도 팀의 공수 조직력 안정화를 위해 중요한 키를 쥐고 있다.

반대로 KCC로서는 주포 안드레 에밋이 부상에서 돌아와 그나마 한숨을 던 상황이다. 에밋은 LG전 3경기에서 평균 24.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1.7스틸로 공격의 선봉장에 섰다.

다만, 국내 에이스 이정현이 올 시즌 31경기에서 13.3점 3.7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에 반해, LG전 3경기에서 평균 9.7점 4어시스트로 다소 부진했는데, 이정현이 에밋이 막혔을 때 득점에서 해결해주고, 로드와의 투맨게임을 원활하게 펼쳐줘야만 수월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수비에서는 김시래로부터 시작하는 LG의 투맨 게임을 어떻게 저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케이티 vs 전자랜드, 수비 조직력 안정 되찾은 팀은?

올스타 휴식기 전 삼성전에서 12연패를 끊은 최하위 부산 케이티 소닉붐과 2연패 중인 6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17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전자랜드가 3전 전승으로 절대 우위를 보였고, 평균 9점차 내외의 승부를 펼쳤다.

1, 2라운드에서는 케이티가 외국선수 리온 윌리엄스와 웬델 맥키네스 조합으로 경기를 치렀고, 3라운드에서는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윌리엄스를 대신해 영입한 르브라이언 내쉬 체제로 맞대결을 펼쳤다. 때문에 양 팀의 3라운드 맞대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시 케이티는 최다 17점차로 열세에 놓이는 등 전반부터 흐름을 전자랜드에게 내줬다. 연전을 치르는 것이어서 체력 부담이 컸지만, 그보다 수비 조직력에 아쉬움을 남긴 경기였다.

브랜든 브라운과 조쉬 셀비를 모두 막지 못하며 각각 24점, 19점을 허용했고, 국내 포워드진 정효근과 김상규에게도 각각 14점, 9점을 내주며 내외곽에서 모두 수비가 되지 않았다.

또 팀 속공을 무려 10개나 허용하는 등 수비 조직력이 무너진 모습이었다. 케이티로서는 이날의 패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비 조직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전자랜드 역시 지난 2경기에서 수비 조직력에 아쉬움을 남겼다. 4연승을 달성한 후, SK와 KGC인삼공사에게 차례로 졌는데, 평균 99실점(82득점)을 내주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전자랜드로서는 강점인 수비력이 살아나야 하고, 주득점원 브라운 외에 셀비를 비롯해 장신 포워드진 정효근과 강상재 등이 고루 득점에 가세해줘야 수월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사진 = KBL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