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김영현 기자] SK가 삼성을 꺾고 2위 KCC를 반게임차로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 SK 나이츠는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7-9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3승 12패가 된 SK는 2위 KCC를 0.5게임차로 추격하는 3위가 됐다. 반면,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진 삼성은 14승 20패로 순위 변동 없이 7위에 머물렀으나, 6위 전자랜드와의 격차도 4게임차로 벌려졌다.

최준용이 개인 최다 32점(3점슛 6/11)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내외곽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고, 애런 헤인즈도 31점 16리바운드 8어시스트 5스틸로 맹활약했다. 김민수도 1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힘을 보탰다.

SK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헤인즈를 교체 투입한 후 3-2드롭존으로 삼성의 실책을 유발했으나, 반대로 삼성의 2-3지역방어에 고전해 공격이 원활하지 못했다. 최부경의 미들슛으로 득점한 후 3분여 동안 실책과 외곽슛 불발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그 사이 김태술과 최윤호에게 연달아 3점슛을 허용하면서 점수차가 벌려져 1쿼터를 19-26으로 마쳤다.

2쿼터 초반에도 연이은 슛 불발로 고전했으나, 헤인즈를 앞세워 추격하기 시작했다. 1쿼터 고전했던 삼성의 2-3지역방어에 대한 해법을 찾았다. 헤인즈가 돌파로 2쿼터에만 14점을 올리면서 공격을 주도했고, 삼성의 슛 불발과 실책까지 더해져 전반을 41-41로 끝냈다.

스코어로도 알 수 있듯, 후반은 치열한 접전 양상이었다.

3쿼터 들어 SK는 라틀리프 쪽을 철저히 봉쇄하면서 그의 실책을 유발했다. 상대 실책을 번번이 속공으로 연결하며 3쿼터에만 속공 3개에 성공했고, 최준용의 3점슛 2개도 터져 역전에 성공했지만, 김태술과 커밍스에게 3점슛을 허용해 3쿼터 결과 60-62로 재역전 당했다.

마지막 4쿼터에도 팽팽한 흐름이었다. 최준용과 헤인즈의 득점으로 4점차로 앞서갔지만, 이후 김태술에게 3점슛을 허용했고, 커밍스에게 자유투 득점, 김동욱에게 3점슛을 내주며 재역전 당했다. 하지만 최준용의 3점슛과 김민수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 종료 37초전 82-82 동점 상황,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이현석이 파울 자유투를 얻어냈으나, 자유투 2구를 모두 실패했고,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헤인즈의 2점슛도 림을 벗어났다. 이어진 문태영의 미들슛도 림을 벗어나며 승부는 그대로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들어 SK는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헤인즈의 덩크슛으로 연장 첫 득점을 올린 SK는 삼성이 계속된 슛 불발로 득점하지 못하는 사이 최준용의 득점과 헤인즈의 속공으로 7점차로 달아났다. 커밍스에게 3점슛을 내줬으나, 최준용이 3점슛으로 맞받아치며 승부를 끝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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