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김영현 기자] 현대모비스의 간판 센터 이종현이 공수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98-9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1승 13패가 된 현대모비스는 4위를 유지했고, 연승이 ‘2’에서 끊긴 SK는 22승 12패로 3위로 떨어졌다.

현대모비스는 한때 파죽의 10연승으로 상승 가도를 달렸지만, 연승이 끊긴 3일 DB전과 6일 삼성전, 9일 KCC전까지 패-승-패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다소 주춤한 상태다.

빡빡한 경기 일정에 최근 레이션 테리와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각각 장염과 발목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이유도 있지만, 간판 센터 이종현의 경기력이 떨어진 것이 컸다.

이종현은 10연승 기간 동안 평균 12.7점 7.3리바운드 2.3어시스트 1.9스틸 1.6블록으로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적극성을 띠며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하지만 지난 3경기에서는 평균 5.3점 4.7리바운드 0.7어시스트 1스틸 0.7블록으로 경기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이에 유재학 감독은 경기 전 이종현에 관해 “35분 이상 뛰면 힘들어 해서 30분 내외로 기용하곤 하는데, 아무래도 일정이 빡빡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지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날 SK전에서는 걱정과 달리,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자신의 매치업 상대였던 김민수를 상대로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치며 훅슛으로 득점을 올리는가 하면, 양동근의 패스를 받아 미들슛도 성공시키며 1쿼터에만 10점으로 팀 득점을 주도했다.

이에 2쿼터 SK는 이종현에게 기습적인 더블팀을 가하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블레이클리에게 패스를 빼주며 그의 득점을 영리하게 돕기도 했다.

마지막 4쿼터에도 변기훈과 정재홍에게 3점슛, 최준용에게 덩크슛을 허용해 3점차로 쫓긴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밑슛에 성공해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었고, 스틸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종현은 이날 20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김민수와 최준용, 애런 헤인즈, 최부경 등 장신 포워드진이 즐비한 SK의 골밑에서 굳건한 존재감을 보였다. 

그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주자, 외곽의 양동근과 테리 등에게도 쉬운 외곽슛 찬스가 생겼다. 현대모비스로서는 그의 활약이 곧 승리로 이어지는 승리공식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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