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부천, 최기창 기자] KB가 주득점원의 부재 속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청주 KB스타즈는 1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77-5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한 KB는 15승 5패가 됐다. 1위 우리은행과의 차이도 한 경기로 줄였다. 하나은행은 7승 13패가 됐다. 순위(5위)는 변함없었지만, 4위 신한은행과의 차이가 한 경기 반으로 늘어났다.

이날 KB는 주득점원인 강아정과 다미리스 단타스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21점 15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모니크 커리를 앞세워 연패에서 벗어났다. 

박지수도 15점 11리바운드 3스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나은행은 강이슬이 20점 4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은 하나은행이었다. KB는 경기 초반 공수 모두 원활하지 않았다. 김이슬에게 3점슛을 허용했고, 강이슬과 이사벨 해리슨에게는 연속 페인트 존에서 실점해 4-14가 됐다. 

KB는 쿼터 중반 작전 타임 후, 김보미의 미들슛과 박지수의 골밑슛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민정은 3점슛을 보탰고, 커리는 미들슛을 추가했다. 점수는 순식간에 17-16이 됐다. 자즈몬 과트미에게 점프슛을 허용해 재역전됐지만, 곧바로 커리의 골밑슛을 더했다. 

KB는 1쿼터를 19-18로 마쳤다.

2쿼터 초반에도 힘겨루기가 계속됐다. 두 팀은 득점을 주고받으며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했다.

KB가 다시 분위기를 잡은 것은 쿼터 중반. 심성영이 득점인정반칙을 얻어내며 다시 주도권을 쥔 KB는 김민정의 골밑슛과 김보미의 3점슛 2개로 리드를 이어갔다. 쿼터 종료 직전에는 김민정이 속공으로 점수를 올렸다. KB는 전반을 40-30으로 마쳤다. 

후반도 KB의 분위기였다. 

박지수의 골밑슛으로 3쿼터를 시작한 KB는 커리의 자유투와 미들슛을 추가했다. 김가은은 3점슛을 보탰고, 박지수는 베이스라인에서 점퍼를 더했다. 커리가 상대의 U파울로 얻은 자유투에 성공하며 10점 안팎의 차이를 ㅇ지했다.

외국인 선수가 1명밖에 나서지 못하는 열세에 있었지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KB는 3쿼터를 53-45로 마쳤다. 

4쿼터에는 본격적인 '커리 타임'이 이어졌다. 3쿼터까지 득점 욕심을 많이 내지 않던 커리는 4쿼터 들어 골밑슛과 미드레인지 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후 박지수가 득점인정반칙을 얻어낸 뒤 심성영의 3점슛을 통해 65-48로 달아났다. 결국 커리의 베이스라인 점퍼로 20점 가까이 차이가 벌어지며 KB의 승리가 확정됐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