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김영현 기자] “우리팀이 페인트존에 약점이 있다 보니,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있고 없음은 큰 차이가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마커스 블레이클리는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서울 삼성 썬더스전에서 25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며, 팀의 97-67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그는 “처음부터 시작이 좋아서 순조롭게 경기했던 것 같다”고 승리에 기뻐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나간다고 집중력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실수를 한 것은 보완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잘 한 경기인 것 같다”고 보완해야 할 점도 함께 말했다.

이날 그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치골염)가 없는 삼성의 골밑을 상대했다.

이에 그는 “그가 있고 없음은 큰 차이가 크다. 혼자서도 페인트존을 장악할 수 있는 선수지 않나. 공격리바운드 수비리바운드 등 수비에서도 워낙 공헌도가 높은 선수이고 우리팀이 페인트존에 약점이 있어서 그 선수가 있을 때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마키스 커밍스는 다재다능하고 잘 하지만, 라틀리프와 굳이 비교하자면 압도적인 모습은 덜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유재학 감독의 걱정과 달리, 블레이클리와 레이션 테리가 모처럼 동반 활약했다. 테리도 3점슛 2개 포함 14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외곽에서 지원 사격했다.

이에 그는 “아직 서로 알아가는 중이다. 냉정히 말하면 4쿼터는 2, 3쿼터에 조금 더 잘한 선수가 뛰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한 명이 더 잘 하고 한 명이 더 못 하고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아직 서로를 파악하고 손발을 맞춰가는 중”이라며 ‘앞으로 더 맞춰갈 것’이라고 했다.

시즌 초반 3연패에 빠지기도 하는 등 위기도 있었지만, 최근 10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이에 그는 “10연승하는 동안 감독님이 선수들한테 역할을 간단하게 말씀해주셨다. 수비와 리바운드에만 집중하다 보면, 다른 것들은 자연스럽게 잘 되기 마련이라고 하셨다. 그런 것들이 초반에는 잘 안 나왔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자기 역할을 명확히 알아가고 하고 있는 것 같다. 기본적인 부분들에 더 신경 쓴 게 큰 차이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미국농구 도전을 마치고 이대성도 팀에 가세해 팀 수비도 안정을 찾았다.

그는 “워낙 신장이 있다 보니까 수비 외에 공격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다. G리그에 계속 남았으면 좋았겠지만, 돌아온다고 해서 정말 좋았다. 열정적인 수비를 한다는 걸 알게 됐고, 공격의 경우 영상을 좀 봤다. 공격 스타일을 알게 돼서 이전보다 공격력도 성장한 것 같다. 이전에는 덜 다듬어진 거친 모습이었다면, 이제는 다듬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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