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영현 기자] 6일은 중하위권 팀들의 매치로 가득하다. 6위를 사수해야 하는 전자랜드가 오리온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LG와 케이티의 벼랑 끝 승부도 예정돼 있다.

‘실책은 금물’ 오리온 vs ‘방심은 금물’ 전자랜드

2연패에서 벗어난 9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3연승 중인 6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6일 고양체육관에서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시즌 상대전적은 전자랜드가 2승 1패로 앞선다.

오리온이 저스틴 에드워즈로 외인을 바꾼 후 양 팀이 맞붙은 건 3라운드 대결이 유일했다. 당시 오리온은 24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올 시즌 역대 최다 턴오버 기록을 갈아치웠다.(참고로 KBL 역대 최다 턴오버 기록은 2003년 3월 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 대구 오리온스의 경기에서 오리온스가 기록한 27개다.)

오리온으로서는 확실한 포인트가드가 없다는 약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 선수가 움직이며 볼 운반에 가담해줄 필요가 있으며, 자체적으로 실책 개수를 줄여야 승산이 있다.

이에 맞서는 전자랜드는 3연승 중이므로 표면적 분위기는 좋다.

다만, 연승 기간 동안 경기 막판 승리를 내줄 뻔한 위기에 몰리는 등 마무리에 아쉬움을 남겼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 역시 4일 삼성전 후 막판 경기 운영에 아쉬움을 표하며 “감독이 방향성은 제시해주지만, 선수들 스스로 풀어나갈 줄 알아야 한다”며 분발을 요구한 바 있다.

해당 경기에서 브랜든 브라운이 45점 20리바운드로 40-20을 작성하는 등 인사이드에서 다시 굳건한 모습을 보였는데, 그와 달리 외곽이 침묵했다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전자랜드로서는 앞선 박찬희와 조쉬 셀비 그리고 장신 포워드진의 외곽 지원 사격이 필요하다.

‘외곽 살아나야 하는’ LG vs ‘막판 집중력 필요한’ 케이티
6연패 중인 8위 창원 LG 세이커스와 10연패 중인 최하위 부산 케이티 소닉붐이 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LG가 3전 전승으로 앞선다.

양 팀 모두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LG는 지난해 12월 20일 오리온전 이후 이기지 못하며, 아직 새해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6연패 기간 동안 80.8득점 87.8실점을 기록했는데, 특히 3점슛이 28.3%로 매우 저조했고, 실책도 평균 10.8개를 범하는 등 아쉬움이 많았다.

외국선수 제임스 켈리와 에릭 와이즈의 호흡을 바탕으로 반등을 노렸지만, 김종규의 부상 복귀 이후 김종규와 켈리의 동선이 겹쳐 세 명이 공존하는 방안을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케이티 역시 암울하다. 현재 10연패 중인데, 구단 최다 연패(11연패) 기록도 눈앞에 있다.

특히 직전 경기였던 3일 KGC인삼공사전에서는 전반 최다 17점차로 앞서다가, 후반 상대의 하프코트 디펜스를 이겨내지 못하며 순식간에 무너지는 등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그나마 해당 경기에서는 루키 양홍석이 23점으로 득점력을 펼쳐 보인 것이 위안거리였다.

케이티로서는 전반에 잘 하다가, 후반만 되면 작아지는 약점을 지우는 것이 급선무다.

삼성 vs 현대모비스, 인사이드를 지배할 팀은?
7위 서울 삼성 썬더스와 4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4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2승 1패로 모비스가 우위에 있다.

6강 재진입을 노리는 삼성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경기다.

특히 리카르도 라틀리프 없이 칼 홀 체제로 치른 3라운드 현대모비스전에서 1쿼터에 30실점(10득점)하며 최악의 경기력을 보인 바 있다. 당시 리바운드 싸움에서 29-52로 크게 밀렸다. 

또 상대 간판 센터 이종현에게 19점 13리바운드를 허용했는데, 공교롭게도 이날을 기점으로 이종현이 공격에서 자신감을 찾으며 현대모비스의 연승 행진도 이어졌다.

삼성으로서는 마키스 커밍스와 김동욱, 문태영 등 주요 국내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는 가운데, 홀이 리바운드와 수비를 비롯해 인사이드에서 어느 정도 득점을 올려줘야 승산이 있다.

이에 맞서는 현대모비스는 지난 3일 DB전에서 10연승이 끊겼는데, 이후 치르는 첫 경기다.

긍정적인 것은 연승 과정에서 외국선수 레이션 테리와 간판 센터 이종현의 득점력이 살아났다는 점이다. 테리의 경우, 199cm의 큰 키에 정교한 슈팅력을 겸비해 수비하기에 껄끄러운 상대다. 삼성과의 3경기에서도 평균 21.3점을 몰아넣으며 승리의 선봉장에 섰다.

다만, 10연승했을 때의 좋았던 경기력을 다시 발휘하기 위해서는 득점력이 살아난 테리와 꾸준한 양동근 외에 주요선수 이종현과 함지훈, 이대성 등의 고른 활약이 필요하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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