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김영현 기자] 전자랜드의 ‘복덩이’ 브랜든 브라운이 40-20을 달성했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93-8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삼성전 3연패에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삼성전 홈 6연패 수렁에서도 벗어났다. 또 시즌 3연승에 성공해 17승 14패가 되며 6위를 굳건히 지켰다.

브랜든 브라운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없는 삼성의 골밑을 폭격했다. 마키스 커밍스와 칼 홀은 브라운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1쿼터에만 14점을 올린 브라운은 이후에도 계속 삼성의 골밑을 공략하며 총 45점 20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경기 후 “꼭 필요한 승리였다”며 승리에 만족감을 보인 후 “감독님께서 국내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셨다. 국내 선수부터 (조쉬) 셀비까지 정말 필요한 상황에서는 한 골씩 넣어줬기 때문에 팀원들을 믿는다”며 동료들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브라운이 기록한 40-20은 KBL 역대 6번째로 나온 기록이자, 2007-2008시즌 테런스 섀넌이 전자랜드 소속으로 40점 20리바운드를 기록한 후 10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이에 그는 “40-20은 처음이다. 기록보다 팀 승리에 의미를 담겠다”고 말한 후 10년 만에 나온 기록이라는 말에 “앞으로 10년 동안 안 깨졌으면 싶다”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3라운드 삼성전에서는 칼 홀에게 23점 5리바운드를 허용했으나, 이날은 6점 3리바운드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에 “솔직히 말하자면 칼 홀에게 많은 득점을 허용한 것에 자책을 많이 했다. 오늘은 초반부터 홀이 파울트러블에 걸리게 하고, 수비에서는 득점하지 못하도록 열심히 수비하려고 했다. 홀이 만만한 게 아니라, 지난 경기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만회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2라운드 삼성전에서는 라틀리프를 상대했고, 3라운드와 당일 경기에서는 홀과 맞대결을 펼쳤다. 이에 그는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굉장히 훌륭하고 열심히 뛰고 극찬하고 싶은 선수다. 하지만 그보다 삼성에게 3연패했기 때문에 누가 있든 간에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라틀리프가 있었다고 해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팀에 합류한 후 7연승을 이끌며 상승세의 중심에 있었으나, 팀이 연패에 빠진 기간 동안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다시 책임감 있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는 “초반에 팀원들과 함께하는 농구로 연승을 이어갔는데, 연패하는 동안에는 알게 모르게 내 경기력에 안도하고 만족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연패 후 팀원들과 연습하면서 내가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건 도움수비나 내 수비, 같이 달려주는 것 등 기본적인 것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책임감 있게 말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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