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김영현 기자] 전자랜드가 삼성을 잡고 3연승에 성공했다. 또 지긋지긋했던 삼성전 3연패와 삼성전 홈 6연패의 늪에서도 벗어났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93-8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삼성전 3연패에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삼성전 홈 6연패 수렁에서도 벗어났다. 또 시즌 3연승에 성공해 17승 14패가 되며 6위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이날 패한 삼성은 14승 17패가 돼 순위 변동 없이 7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이었다. 전자랜드는 브라운이 삼성 마키스 커밍스를 상대로 쉽게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인사이드를 장악했다. 브라운은 1쿼터에만 14점을 올렸다.

다만,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차바위와 셀비의 연이은 실책이 나와 속공을 허용했고, 경기 막판에도 커밍스에게 돌파로 속공 득점을 내주며 1쿼터를 23-24로 1점 뒤진 채 마쳤다.

근소한 점수차였던 만큼 2쿼터에도 접전 양상이었다.

초반 슛 불발이 이어졌지만, 셀비의 돌파에 이은 레이업과 브라운의 속공 덩크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삼성이 실책을 연발해 흐름을 완전히 가져올 수 있었지만, 전자랜드 역시 실책을 범해 기회가 무산됐다. 그나마 브라운의 득점포로 전반을 35-37로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브라운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 초반 전자랜드는 삼성의 슛 불발과 실책을 틈타, 브라운의 골밑 득점과 박찬희의 속공 레이업 등을 앞세워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후 강상재와 브라운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박찬희가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위기를 맞았다. 이 때 셀비의 득점 지원 사격이 더해져 리드는 유지했으나, 커밍스에게 재차 실점해 3쿼터를 64-63으로 쫓긴 채 마쳤다.

때문에 마지막 4쿼터는 치열한 접전 양상이었다. 브라운의 골밑 득점으로 리드는 전자랜드의 몫이었지만, 김태술과 김동욱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1점차로 쫓겼다.

하지만 종료 3분 40초부터 승기가 전자랜드 쪽으로 기울었다. 박찬희의 3점슛을 시작으로 차바위의 3점슛도 림을 가르며,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김동욱에게 3점슛, 커밍스에게 바스켓카운트를 허용해 2점차로 쫓겼지만, 브라운의 자유투 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