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안양, 김영현 기자] KGC의 단신 외국선수 피터슨이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며 팀의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안양 KGC인삼공사 큐제이 피터슨은 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부산 케이티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팀 내 최다 29점(3점슛 3/8)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몰아넣으며, 팀의 95-82 대역전승의 선봉장에 섰다.

KGC는 데이비드 사이먼과 오세근의 하이로우 게임이 상대 수비에 막혀 원활하지 못했는데, 외곽에서 오픈 찬스까지 메이드시키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전반까지 시도한 3점슛 14개 중 단 2개만을 성공시키는 데 그치며, 답답한 흐름을 해소하지 못했다.

그나마 KGC가 완전히 무너지지 않고 추격할 수 있었던 건 피터슨의 득점력 덕분이었다. 장기인 빠른 스피드에 이은 돌파로 케이티의 수비를 무력화했고, 외곽에서도 달아나는 3점슛을 성공시키며 전반까지 답답했던 외곽에서의 흐름을 단번에 풀어줬다.

피터슨은 경기 후 “전반까지 상대가 허슬 플레이 같은 면에서 우리보다 앞서 힘든 경기를 했다. 후반전에 앞서 다시 집중했고, 수비가 되다 보니 공격도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피터슨은 이날 득점한 29점 중 27점을 2, 3쿼터에 몰아넣었다. 이에 그는 “경기가 엄청 안 풀렸는데, 코트에 들어가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으려고 했고, 속공 상황에서 달리면 누구도 쫓아올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며 경기에 임한 각오를 밝혔다.

이날 국내 슈팅가드진에서 득점 지원이 원활하지 못하자, 피터슨과 이재도를 동시에 기용하며 이러한 약점을 상쇄했는데, 결과적으로 투가드 기용은 신의 한 수가 됐다.

피터슨은 이재도와의 호흡에 관해 “점점 맞아가는 것 같다. 아직도 코트 안팎에서 더 친해지고 있는 과정이므로 앞으로 더 호흡이 더 나아질 여지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언제나 더 나아지고 발전할 거로 생각하고, 오늘 경기는 팀 전체 선수들이 공헌한 것 같다. 앞으로도 수비도 열심히 하고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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