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김영현 기자] 커밍스가 발목 부상을 털고, 팀에게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서울 삼성 썬더스 마키스 커밍스는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양 팀 최다 27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의 81-78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지긋했던 2연패에서 벗어났다.

커밍스는 지난해 12월 25일 SK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12월 30일 KCC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전 이후 두 번째 경기인 이날 LG전서 부상 전의 폭발적 득점력을 과시했다.

장기인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4쿼터에만 무려 12점을 올렸다. 특히 LG 제임스 켈리에게 골밑슛을 허용해 77-78로 역전을 허용한 경기 종료 3초전 골밑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자유투 2구를 얻어냈고, 차분히 2구 모두 성공시키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그는 경기 후 “이겨서 기분이 굉장히 좋다. 힘들게 이겼다.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돼서 힘들었던 것 같다. 3쿼터에 팀원들 모아서 ‘수비 잘해야 한다, 수비 좀 더 해야 한다 집중해서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팀원들이 잘 따라줬고 그 뒤로 수비가 잘 돼서 이겼다”고 말했다.

종료 3초전 자유투를 얻어낸 과정에 관해 “파울할 거로 예상하지 못했지만, 최대한 골밑에서 자리 잡아서 레이업을 해서 파울을 얻거나 바스켓카운트를 얻는 등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 같아서 수비수가 손을 내밀었을 때 파울을 얻으려고 이용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몸 상태에 관해서는 “일단 100%는 아니다. 최대한 매일매일 100%로 끌어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늘도 부상당한 걸 다 잊어버리고, 나만의 농구를 하려고 했다. 팀 사정상 책임감을 크게 느끼므로 ‘팀원들을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라고 생각했다. 또 트레이너 분들이 워낙 잘 도와주셔서 몸 상태가 더 좋아진 것 같다”며 트레이너들에게 고마워하기도 했다.

다만, 부상 복귀전이었던 KCC전에서는 장기인 돌파를 꺼리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KCC전만 해도 부상 이후 복귀한지 얼마 안 돼서 몸 상태도 안 좋았고, 경기하면서 발목 다친 걸 많이 생각한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패스 위주로 소극적으로 하게 됐다. 오늘은 그런 걸 잊고 내가 원래 하는 플레이를 하려다 보니 적극적으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치골염으로 빠진 상황에서 커밍스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그는 “라틀리프가 부상당하고 나서 내 역할이 바뀌었다. 워낙 라틀리프가 큰 역할을 했던 터라 ‘좀 더 책임감 있게 팀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어떻게 하면 이길까?’ 생각했다. 또 팀원들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끔 노력했다. 라틀리프가 돌아왔을 때 호흡을 잘 맞출 수 있게끔 국내선수와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한다”며 책임감 있는 면모를 보였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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