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김영현 기자] “마지막 집중력에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78-81로 졌다. 이날 패배로 LG는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10승 19패로 순위 변동 없이 8위에 머물렀다.

마지막 집중력이 아쉬운 경기였다. 4쿼터 들어 마키스 커밍스에게 많은 실점을 허용해 최다 10점차까지 벌려졌지만, 상대가 실책과 슛 불발을 연발한 틈을 타 김시래와 김종규가 차분히 득점하며 쫓아갔고, 제임스 켈리의 골밑슛으로 종료 5초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커밍스에게 골밑슛 동작 과정에서 자유투 2구를 헌납하며 다시 리드를 뺏겼고, 종료 3초전 마지막 공격에서는 김시래가 라인을 밟는 턴오버를 범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현주엽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후 오랜 시간 동안 말문을 열지 못했다. 깊은 한숨을 쉰 후 “마지막 집중력에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마키스) 커밍스 쪽 공격이 있을 것 같아서 얘기했는데, 의사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았는지 수비가 안 됐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LG는 삼성의 핵심인 김동욱 수비에 초점을 맞추고 나왔다. 경기 초반 신장과 기동력을 겸비한 김종규에게 김동욱 수비를 맡겼고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김동욱은 이날 28분 1초 동안 뛰며 5점 5리바운드 2어시트를 기록했지만, 야투 적중률은 17%에 그쳤다.

현 감독은 “김동욱 쪽 수비는 잘 됐는데, 이관희와 천기범에게 실점한 게 아쉬웠다”며 “선수들은 상당히 잘 움직였는데, 생각 외의 다른 선수 쪽에서 득점이 나왔다.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LG는 이관희와 천기범에게 각각 12점씩을 내줬다.

또 커밍스에게 쐐기 자유투를 내준 과정에 관해 “파울이 좀 늦지 않았나 싶다”고 돌아봤다.

이날뿐만 아니라, 하루 전 열린 전자랜드전에서도 마지막 집중력 싸움에서 무너지며 2점차 석패를 당했다. 마지막 승부처에서 무너지는 모습이 나온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현 감독은 “어제도 마지막에 리바운드를 뺏기는 등 집중력이 떨어진 부분들이 있었는데,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외국선수도 모두 바뀌었고, (김)종규도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맞춰본 시간이 길지 않다. 그런 점들이 마지막에 집중력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다음 경기부터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 좀 더 주문해야 할 것 같다”고 보완점에 관해 말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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