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김영현 기자] “슛의 성공 여부보다, ‘오늘은 몇 개를 넣게 될까?’라는 생각을 먼저한다.”

안양 KGC인삼공사 ‘캡틴’ 양희종은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3점슛 7개 포함 24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매서운 슛 감을 자랑하며, 팀의 99-83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부터 그의 슛 감이 매서웠다. 1쿼터에만 시도한 3점슛 5개 중 4개를 성공시키며 13점을 몰아넣었다. 특히 속공 3점슛을 시도해 성공하는 등 슛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의 3점슛 덕분에,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 쪽의 도움 수비를 분산시킬 수 있었다.

그는 경기 후 “지난 경기에 아쉽게 져서 분위기가 안 좋았지만, 최대한 가다듬으려고 했다. 특히 오늘은 4라운드 첫 경기여서 집중하려고 했다”며 이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그간 수비력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3점슛이 정확하지 못해 상대의 집중 새깅 대상이 됐지만, 이제 더는 그럴 수 없게 됐다. 최근 경기서 그의 슛 감이 매우 좋기 때문이다.

그는 “심적으로 흔들리다 보니, 슛 밸런스도 깨졌는데, 지금은 딱 잡혀 있는 것 같다. 쏠 때 ‘들어갔다 안 들어갔다’라는 생각보다 ‘오늘은 몇 개를 넣게 될까?’라는 생각을 먼저 한다. (오)세근이와 (데이비드) 사이먼의 포스트가 워낙 좋아서 외곽으로 나오는 볼이 상당히 좋다. 동료들이 찬스를 잘 만들어줘서 쉬운 슛을 쏘지 않았나 싶다”며 동료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또 1쿼터에만 13점을 넣어 경기에 대한 자심감이 컸을 터. 그는 “1쿼터였지만, ‘오늘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만 “움직이면서 슛을 쏴야 하다 보니 힘들기도 해서 이전만큼 디펜스에 치중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좀 더 집중해야 했는데 디펜스에서 순간순간 ‘아차’ 싶었던 게 있었다. 앞으로 더 집중해서 할 것”이라며 반성하기도 했다.

그가 외곽에서 풀어줌으로써 오세근과 사이먼도 상대의 견제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함께 인터뷰실을 찾은 오세근은 “초반에 (애런) 헤인즈가 새깅을 깊게 했다. (양)희종이 형에게 찬스가 많이 났고, 형이 많이 넣어줘서 골밑에도 쉬운 찬스가 많이 생겼다. 포스트업하기도 더 편했고, 다른 쪽에서 헬프가 들어와도 또 다른 곳에서 찬스가 많이 생긴다. 희종이 형, (강)병현이 형, (전)성현이가 3점슛을 넣어주면 사이먼이랑 공격하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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