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고양, 김영현 기자] 오리온의 장신 포워드 최진수가 공수에서 주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최진수는 2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24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2블록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85-63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오리온은 버논 맥클린과 저스틴 에드워즈가 동시에 나선 반면, 삼성은 마키스 커밍스가 왼쪽 발목 부상으로 결장해 외인 싸움에서 수적 우위를 점했다. 이에 맥클린 쪽으로 수비가 쏠렸는데, 이 과정에서 맥클린이 외곽의 최진수에게 패스를 주며 3점슛 찬스를 만들어줬다. 최진수는 3점슛뿐만 아니라, 돌파도 적극적으로 시도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그는 경기 후 “연패 탈출해서 기쁘다”며 “삼성이 외인 한 명밖에 뛰지 못 하는 상황에서 우리팀 외인들이 수비를 잘 해줬다. 상대가 턴오버를 많이 해서 속공 찬스가 많이 생겨서 분위기 반전이 됐던 것 같다”며 후반 살아난 수비력과 속공에서 승리의 원동력을 찾았다.

이날 올 시즌 개인 최다 24점을 올렸음에도,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개인 성적이 어느 정도는 마음에 드는데, 아직 아쉬움이 있다. (버논) 맥클린에게서 파생된 외곽 찬스를 많이 못 넣어서 아쉬웠고, 동료들의 찬스를 못 봐준 것도 아쉽다. 수비에서는 약속했던 디펜스가 안 되면서 초반에 실점했던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또 팀적으로는 “경기를 보시면 알겠지만, 달아나야 할 때 점수차를 더 벌리지 못하고, 쫓아가야 할 때 쫓아가지 못하는 등 확실히 승기를 잡지 못해서 안타까운 부분이 많다. 팀 승리에 대해서는 기쁘게 생각하지만, 아직 팀적으로 고쳐야 할 게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 SK전에서 눈과 목을 다친 그는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로 저돌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다치기 전에는 공수에서 플레이가 소극적이었던 것 같다. 복귀한 후로는 속공 찬스에서 드리블 치고 직접 올라가기도 하고, 볼을 가지고 많이 하면서 공격에 자신감이 붙었다. 수비에서도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수비나 리바운드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에드워즈와의 호흡도 좋다. 이날도 3쿼터 앨리웁 플레이를 합작했다.

그는 “저희 팀 외인들이 되게 유쾌하다. 코트 밖에서 서로 위할 줄 알고, 배려해주는데 그런 것들이 코트에서 나온다. 많이 지다 보면 외인들도 이기적인 플레이를 하거나 짜증낼 수 있는데, (저스틴) 에드워즈나 맥클린은 개인 성적과 마찬가지로 팀 성적도 중요시하는 것 같다”며 에드워즈와 맥클린의 책임감을 높이 평가했다.

끝으로 그는 “1~3라운드에 아쉽게 진 경기가 많아서 앞으로는 많이 이기고 싶다. 어린선수들이 분발하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거로 생각한다. 10개 구단 중, 이 팀보다 우리가 낫다고 잘라 말할 수 있는 팀이 없다. 우리가 준비한 걸 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마무리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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