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영현 기자] 전열을 가다듬은 DB가 LG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하위권 오리온과 삼성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도 예정돼 있다.

‘두경민-버튼 앞세운’ DB VS ‘조성민 활용해야 하는’ LG
3연승 중인 단독 선두 원주 DB 프로미와 2연패에 빠진 8위 창원 LG 세이커스가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가진다. 올 시즌 상대전적 면에서는 DB가 2전 전승으로 우위다.

1라운드에서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DB가 디온테 버튼의 클러치 능력을 앞세워 이겼고, 2라운드에서도 버튼과 두경민의 활약에 로드 벤슨의 득점까지 더해진 DB의 승리였다.

DB로서는 ‘전천후 에이스’ 버튼이 건재한 가운데, 두경민도 쾌조의 슛 감을 이어가고 있다. 상대의 체력이 떨어진 경기 후반에는 베테랑 김주성과 윤호영이 가세해 팀을 이끈다. 수비에서 김시래와 제임스 켈리의 투맨게임을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관건이 될 듯하다.

반대로 LG는 켈리와 에릭 와이즈의 외국선수 조합이 공수에서 상호보완 관계를 가지며 시너지 효과를 내는 가운데, 외곽에서 슈터 조성민을 어떻게 살리느냐에 따라 승부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켈레의 득점력이 이미 정평이 난 만큼 그에게 쏠린 수비를 활용해 외곽에서 조성민의 공격 옵션을 활용한다면, 상대팀으로서는 내외곽에서 수비하기가 어려워진다.

상대전적에서 DB가 앞서는 가운데, 양 팀의 세 번째 맞대결에서는 어떤 승부가 펼쳐질까.

오리온 VS 삼성, 만날 때마다 접전… 이번에는 과연?
3연패 중인 9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2연패 후 승리를 챙긴 7위 서울 삼성 썬더스가 올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가진다. 올 시즌 상대 전적 면에서는 오리온이 2승 1패로 앞선다.

양 팀은 순위를 떠나, 맞대결할 때마다 5점차 내외의 박빙 승부를 펼쳤다. 그만큼 접전 양상으로 흐른 경기가 많았다. 

1라운드에서는 허일영과 버논 맥클린 쌍포를 앞세운 오리온의 1점차 승리였고, 2라운드에서는 김동욱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맹활약한 삼성의 5점차 승리였다. 3라운드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저스틴 에드워즈를 앞세운 오리온이 1점차로 이겼다.

이번에는 변수가 생겼다. 삼성이 라틀리프(치골염) 없이 칼 홀으로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라틀리프가 빠진 후, 국내선수의 비중이 커지는 등 공격에 변화가 생겼다. 김동욱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주전 포인트가드 김태술의 슛 감과 리딩력이 살아난 게 크다.

반대로 오리온은 올 시즌 이상하리만큼 고전하는 LG전을 시작으로 3연패에 빠졌다. 앞선으로부터 시작하는 투맨게임을 막는 것에 어려워했던 만큼, 김태술과 김동욱으로부터 마키스 커밍스로 이어지는 투맨게임을 얼마나 전략적으로 막을 수 있느냐가 연패 탈출의 관건이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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