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박상혁 기자] 삼성이 SK와의 S-더비 겸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승리를 거두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82-7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며 13승 14패가 됐다. 순위는 종전과 같은 7위. 

반면 패한 SK는 모처럼의 연승 기회를 놓치며 18승 9패가 되면서 이날 경기가 없던 원주 DB에 0.5경기차로 단독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됐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이 올 시즌 진행하는 S-더비의 일환이자 크리스마스 매치로 진행됐다. 그만큼 볼 거리도 많았다. 양 팀 치어리더들의 합동 공연을 비롯해 1쿼터 종료 후에는 SK 김선형 선수의 캐럴 공연이 있었다. 이 공연에는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깜짝 출연하며 흥을 돋구기도 했다. 

SK와 삼성의 서울 라이벌 전에 다양한 이벤트 때문인지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은 6884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매진 사례를 이뤘다. SK 관계자는 "사전 예매로만 3000장이 나갔다. 크리스마스에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라고 했다. 

경기 내용도 박빙이었다. 삼성은 김동욱과 문태영의 3점슛으로 1쿼터를 19-10으로 앞섰지만 2쿼터 들어 상대 SK의 정재홍과 김민수 등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전반을 33-35로 2점 뒤진 채 마쳤다. 

후반 들어 양 팀의 승부를 가른 것은 외곽포였다. 

삼성은 3쿼터 들어 문태영과 김태술에 이어 식스맨 최윤호의 3점슛까지 터지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마키스 커밍스의 리바운드와 저돌적인 돌파에 이은 드라이브 인까지 더해 3쿼터를 59-55로 앞선 채 마쳤다.

4쿼터 들어 SK는 애런 헤인즈의 미드레인지와 골밑 레이업 등으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분위기를 잡아줄 확실한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반면 삼성은 차민석의 골밑슛과 김태술의 미드레인지 등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벌려갔다. 

이어 쿼터 시작 후 2분 42초가 지난 시점에는 커밍스가 SK 최부경의 패스미스로 나온 볼을 놓치지 않고 곧바로 속공에 이은 덩크슛으로 연결하며 70-61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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