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영현 기자] 전자랜드가 성탄절에 홈 체육관을 찾은 팬들에게 2연승을 선물했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부산 케이티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87-73으로 크게 이겼다.

5연패 후 2연승에 성공한 전자랜드는 14승 13패로 순위 변동 없이 6위를 지켰고, 올 시즌 팀 최다 7연패에 빠진 케이티는 4승 23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브랜든 브라운이 24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 3블록으로 인사이드에서 굳건한 모습을 보였고, 조쉬 셀비도 19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로 최근의 부진을 떨쳐낸 모습이었다. 국내 포워드진에서는 정효근이 14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힘을 보탰다.

케이티는 웬델 맥키네스(18점 5리바운드)와 허훈(18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르브라이언 내쉬(17점 8리바운드), 김영환(12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등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내쉬와 호흡을 맞춘지 얼마 되지 않았다 보니, 조직력에 약점을 노출했다.

경기 초반 접전 양상이었다. 전자랜드는 셀비와 장신 포워드진을 동시에 기용했는데, 정효근의 3점슛과 강상재의 2점슛 등이 나왔다. 다만, 맥키네스와 허훈 등에게 골밑에서 실점하자, 브라운과 박찬희를 교체 투입했다. 이후 브라운의 골밑 득점과 정영삼의 3점슛, 강상재의 돌파에 이은 레이업 등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나와 1쿼터를 25-21로 4점 앞섰다.

2쿼터 들어 전자랜드가 점수차를 더 벌렸다. 속공 과정에서 브라운의 덩크슛이 터졌고, 브라운의 스틸로 맞은 속공 찬스에서 셀비가 자유투를 얻어냈고, 1구를 성공시킨 후 2구에 실패했지만 팀 리바운드 과정에서 박찬희의 2득점이 나와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정효근의 미들슛, 김상규의 3점슛이 터지는 등 국내선수의 득점도 고루 나와 전반을 51-37로 마쳤다.

전자랜드는 점수차가 워낙 벌려져서인지, 후반 들어 케이티의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3쿼터 전자랜드는 셀비가 슛 감을 뽐내며 8점을 올린 가운데, 브라운의 골밑 득점과 김상규의 3점슛 등이 터졌지만, 수비 조직력에 아쉬움이 남았다. 김영환과 허훈에게 3점슛을 내줬고, 맥키네스와 내쉬에게도 실점하며 3쿼터 결과 71-61로 10점차로 좁혀졌다.

마지막 4쿼터에도 출발은 불안했다. 브라운의 자유투 2점이 나왔으나, 김영환에게 2점슛을 내줬고, 실책으로 인해 허훈에게 속공 득점까지 허용하며 8점차로 쫓긴 것이다.

이 때 전자랜드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브라운의 연속 4득점에 이어 김상규의 3점슛과 정효근의 자유투 득점이 나와 14점차로 달아났다. 또 브라운이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 3점 플레이까지 완성했다. 이후 케이티의 공격을 연속해서 막아내며, 무난하게 승리를 챙겼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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