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론조 볼의 플레이가 달라졌다. 2순위 루키의 재능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는 평이다.

23일(이하 한국시간) LA 레이커스는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2017-2018 NBA 정규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시즌 3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레이커스는 경기 막판 대추격에도 불구하고 106-113으로 패하며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지난 경기에서 휴스턴을 잡는 이변을 일으켰지만 그 기세가 이번 경기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레이커스 선수는 두 신인이었다. 카일 쿠즈마가 27점 14리바운드 3점슛 3개 2스틸로 맹활약하며 최근 보여준 절정의 경기력을 이어갔다.

그리고 론조 볼 역시 24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5개를 기록하며 레이커스의 추격전을 이끌었다. 16개의 슛을 던져 9개를 성공했고, 특히 3점슛은 6개를 던져 5개를 넣었다. 슈팅 감각이 굉장히 좋았다.

론조 볼은 최근 경기력이 점점 올라오는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서 평균 15.2점 7.2리바운드 6.4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46.9% 3점슛 성공률 44.4%를 기록했다. 특히 3점슛은 경기당 3.4개를 성공하며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슈팅 부진을 말끔히 씻어낸 상태다.

*론조 볼 최근 5경기 게임 일지*
12월 13일 NYK전 17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야투 6/13 3점슛 3/6
12월 15일 CLE전 13점 8리바운드 11어시스트 야투 5/11 3점슛 3/8
12월 19일 GSW전 16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야투 6/12 3점슛 3/6
12월 21일 HOU전 16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야투 5/14 3점슛 2/8
12월 23일 GSW전 24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야투 9/16 3점슛 5/6

개막 초반만 해도 론조 볼은 NBA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NBA 수비수들의 방해에 슈팅은 림을 빗나가기 일쑤였고, 실책도 많았다. 돌파를 해낸 뒤에도 골밑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수비에서는 스크린에 대한 대처가 되지 않았다. 코트 안팎에서 다양한 이슈에 휩싸이기도 했다. 바람 잘날 없었던 시기였다.

하지만 최근 론조 볼은 NBA 무대에 확실히 녹아든 모습이다. 자신감 있게 슈팅을 던지고 있고, 실제로 적중률도 높다. 좋은 사이즈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대인방어를 해주고 있고 골민 마무리도 개선되고 있다. 패스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저돌적인 돌파를 통해 득점을 창출하는 장면도 연출한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4쿼터 승부처에는 벤치를 지켜야 했던 론조 볼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코트 위에서 경기를 마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루크 월튼 감독의 믿음을 얻고 있다.

조금씩 경기력이 개선되고 있는 론조 볼. 과연 론조 볼은 최근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까? 론조 볼이 자신을 향한 비판을 넘어서고 2순위 루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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