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영현 기자] 주말의 시작인 23일 토요일 흥미로운 경기들이 예정돼 있다.

5연승 중인 5위 현대모비스가 공동 1위 KCC와 한판 승부를 펼치고, 또 다른 공동 1위 SK도 8위 LG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3위 DB도 9위 오리온과의 경기를 치른다.

현대모비스의 연승이 이어질지 또 단독 선두에 오를 팀은 어떤 팀일지 궁금해진다.

DB VS 오리온, 4쿼터를 지배할 팀은?

3위 원주 DB 프로미와 9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23일 오후 3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가진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DB가 2전 전승으로 앞선다.

DB는 원정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에 체력적 어려움을 느끼며 2연패에 빠졌지만, 3일간의 휴식 후 치르는 21일 삼성전에서 다시 후반 매서운 뒷심을 보이며 공수 밸런스를 되찾았다.

특히 팀의 ‘전천후 에이스’ 디온테 버튼이 4쿼터에만 15점을 넣으며 클러치 능력을 자랑했고, 또 다른 에이스 두경민도 4쿼터에만 11점을 넣으며 승부처에서 강한 집중력을 보였다.

실제로 이들은 오리온전에서도 강했다. 버튼은 오리온과의 2경기 평균 23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두경민도 2경기 평균 19점 3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반대로 오리온으로서는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던 DB의 '에이스' 버튼과 두경민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다. 또 저스틴 에드워즈로 외인이 바뀐 상태에서 처음 치르는 DB전이므로, 에드워즈가 DB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도 오리온에게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LG VS SK, 외곽에서 우위를 보일 팀은?

2연승 중인 8위 창원 LG 세이커스와 2연패 중인 공동 1위 서울 SK 나이츠가 23일 오후 3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SK가 2전 전승으로 앞선다.

LG는 지난 2경기에서 SK의 '에이스' 애런 헤인즈를 막는 데 실패했다. 헤인즈는 LG와의 2경기 평균 31.5점 6리바운드 7.5어시스트 2.5스틸로 전천후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직전 경기였던 21일 현대모비스전에서는 14점(야투율 26.7%)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LG로서는 헤인즈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가 중요하고, 반대로 SK는 헤인즈가 살아나야 한다.

최근 기세 면에서는 LG도 나쁘지 않았다. 외인 제임스 켈리와 에릭 와이즈가 좋은 호흡을 보이는 가운데, 2연승 기간 동안 팀의 슈터 조성민이 살아나며 좋은 밸런스를 보였다.

반대로 SK는 최근 2연패에 빠졌는데, 2경기 모두 외곽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테리코 화이트를 필두로 김민수와 변기훈 등의 3점슛이 터져야만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현대모비스 VS KCC,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할 팀은?

5연승 중인 5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2연패 후 1승을 챙긴 공동 1위 전주 KCC 이지스가 23일 오후 5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양 팀 모두 1승 1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최근 기세가 무섭다. 외국선수들은 기복을 보였지만, 팀의 주전 센터 이종현이 공격에서 자신감을 찾으며 중심을 잡아준 게 컸다. 이종현은 5연승 기간 동안 평균 13.2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4스틸 2블록으로 공수에서 팀이 기대하는 바를 충족시켰다.

이번에도 이종현의 역할이 중요하다. 맞대결 상대 KCC는 센터 찰스 로드와 하승진이 버틴 팀이므로, 이종현이 이들을 상대로 공수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반대로 KCC로서는 연패를 끊긴 했지만, 부상자가 많다는 것이 걱정스러운 요소다.

포인트가드 전태풍이 햄스트링으로 빠진 가운데, 루키 유현준도 발목을 다쳐 이현민과 신명호 등을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맞대결 상대 현대모비스는 주전 포인트가드 양동근을 필두로 최근 컨디션이 좋은 박경상에 수비력이 좋은 이대성까지 가세해 앞선이 두꺼워졌다.

또 현대모비스와의 2경기에서 3점슛 27개를 시도해 5개만을 성공하는 데 그치며, 18.5%의 저조한 성공률을 기록했다. KCC로서는 외곽이 살아나야만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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