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안양, 김영현 기자] KGC의 '에이스' 오세근이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에 7연승을 안겼다.

안양 KGC인삼공사 오세근은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경기에서 34분 12초 동안 뛰며 22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더블더블에 성공하며, 팀의 78-75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전자랜드의 강력한 압박 수비에 당해, 3쿼터까지 11점에 그치며 다소 고전하는 듯했지만, 마지막 4쿼터 팀이 기록한 24점 중 11점을 책임지며 해결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는 경기 후 “작년에도 7연승한 것 같은데, 올해도 해서 기분이 좋다. (양)희종이 형이 계속 오늘 힘든 경기 될 거라고 얘기했는데, 역시나 전자랜드가 강하게 밀어붙여서 힘든 경기한 것 같다. 마지막에 우리 팀 집중력이 조금 더 좋았던 것 같다”고 이날을 되돌아봤다.

다만, 현재 그는 몸 상태가 좋지 못하다. 지난 DB전에서 발목에 부상을 당했다.

그는 “DB랑 할 때 발목 바깥쪽 뼈 인대를 강하게 부딪쳤다. MRI상으로는 큰 이상이 없는데, 움직일 때 부담과 통증을 느낀다. 그래서 운동을 하나도 못 했다. 개인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만 했다. 확실히 운동을 못 하니까 코트에서 힘든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전자랜드가 강하게 몸싸움하다 보니 체력 소모도 많았다.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몸이 좋지 않아도, 오세근은 오세근이었다. 4쿼터 골밑을 지배했다. 그는 “집중력인 것 같다. 감독님께서 ‘조금만 더 하자’고 독려해주셔서 더 집중하고 힘을 냈다”고 밝혔다.

이날 승리로 KGC는 3라운드 전승을 이어갔을 뿐만 아니라, 선두 SK, KCC와의 격차도 2게임차로 좁혔다. 지금의 기세라면, 선두 도약도 먼 얘기는 아니다.

그는 “선수들끼리 똘똘 뭉친 게 크다. 초반에는 이것저것 잘 안 맞는 부분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불만 있는 선수들도 있었다. 감독님께서 많은 실험을 통해서 팀을 만들어야 해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3라운드 돼서 그런 부분이 많이 사라졌다. 선수들끼리 연습하거나 시합할 때도 기분 좋게 하는 것 같다. 계속 좋은 모습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선두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 팀이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는 ‘리바운드’를 꼽았다.

그는 “시즌 초반보다 전체적으로 많이 좋아졌다. 디펜스도 그렇고, 내외곽, 리바운드도 전부 좋아졌다. 오늘도 초반에 리바운드를 많이 뺏기는 바람에 계속 어려운 경기를 했다. 저희팀이 리바운드가 강점인 팀이 아니어서 리바운드에서만 좀 더 대등하게 가다 보면 어느 팀이건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더 도약하기 위한 포인트로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KGC는 24일 삼성, 25일 KCC전을 앞두고 있다. 모두 잡는다면, 3라운드 전승을 기록하게 된다. 그는 “3라운드 전승을 떠나, 삼성과 KCC에게 이번만큼은 이겨야 한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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