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영현 기자] 2연패 중인 KCC와 4연패 중인 케이티가 연패 탈출을 놓고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치르는 가운데, 승수 쌓기가 절실한 LG와 오리온도 한판 승부를 펼친다.

LG-오리온, 리바운드의 우위를 점할 팀은?

직전 경기서 이긴 8위 창원 LG 세이커스가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2연승 중인 9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3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2전 전승으로 LG의 우세다.

LG는 16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빠진 서울 삼성 썬더스에게 졌지만, 17일 전주 KCC 이지스전에서 승리를 챙기며 다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특히 KCC전에서는 최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외국선수 제임스 켈리(20점 18리바운드)와 에릭 와이즈(16점) 듀오에, 슈터 조성민(4쿼터에만 11점)과 김시래(20점 7어시스트)의 활약이 더해졌다는 데서 의의가 있었다.

그간 공격이 너무 외인에게 쏠리면서 오펜스에 문제점을 노출했고, 이 과정에서 슈터 조성민은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적다 보니 자연히 오펜스에서의 존재감이 없었고 역할도 불분명했다. LG로서는 외인과 조성민을 고루 활용해 공격 옵션을 다양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반대로 오리온은 올 시즌 LG전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지만, 최근 2연승을 달리며 페이스가 좋다. KCC와 부산 케이티 소닉붐에게 차례로 이긴 상황에서 LG를 만나게 됐다. 골밑의 외인 버논 맥클린이 건재한 가운데, 허일영과 최진수가 외곽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LG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지역방어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3점슛 9개를 내주며 패배를 안은 바 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29-40으로 크게 졌다. 또 현재 득점의 한 축을 맡고 있는 단신 외인 저스틴 에드워즈가 저조한 야투율(18%)을 기록하며 4점으로 부진한 바 있다.

양 팀 모두 밸런스가 좋아지는 상황에서 치르는 이번 맞대결이야말로 진검 승부가 될 것이다.

KCC-케이티, 지긋한 연패에서 벗어날 팀은?

2연패 중인 2위 전주 KCC 이지스가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4연패 중인 최하위 부산 케이티 소닉붐과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2전 전승으로 KCC의 우세다.

선두 싸움 중인 KCC는 하위권 오리온과 LG에게 차례로 패하며, 사기가 떨어진 상태다. 주전 송교창(사타구니 염좌)과 전태풍(햄스트링)이 부상으로 결장하긴 했지만, 오리온전에서는 맥클린에게 무려 41점을 내줄 정도로 골밑 수비에 아쉬움을 남겼고, LG전에서는 한때 15점을 앞서고 있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에 역전패를 당하는 등 집중력이 아쉬웠다.

KCC는 안드레 에밋과 이정현, 찰스 로드, 하승진에 식스맨 이현민, 송창용, 김민구 등 호화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지만, 결국, 이들의 공존을 어떻게 이뤄내느냐가 이날 경기의 관건이다.

케이티 역시 부상자가 발생했다. 리온 윌리엄스가 왼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8주 진단을 받은 것이다. 때문에 20일 KCC전에서는 외인 웬델 맥키네스 한 명으로만 경기를 치러야 한다.

안 그래도 높이에 약점을 안았던 케이티로서는 대형 악재다. BQ는 좋지 못하지만, 운동능력에 강점이 있었던 파워포워드 김현민이 빠진 후 높이의 약점이 더 뚜렷해진 상황이다. 베테랑 박상오와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박철호를 기용하고 있지만, 아직 해답을 찾진 못했다.

더구나 KCC는 로드와 하승진이 있어 높이 면에서 케이티에게 매우 부담스러운 데다, 외인이 동시에 뛰는 2, 3쿼터에 맥키네스로만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는 것도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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