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용인, 박상혁 기자] KB스타즈가 삼성생명을 제압하며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청주 KB스타즈는 1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경기에서 79-6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B스타즈는 2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11승 3패가 되어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반면 패한 삼성생명은 6승 9패가 되며 4위를 유지했다. 

이날 삼성생명은 김한별과 고아라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KB스타즈 역시 정미란과 박유진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삼성생명과 비교해서는 그 여파가 크지 않다고 할 수 있었다.

여기에 삼성생명은 높이에서 대응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다미리스 단타스와 박지수가 지키는 KB스타즈의 인사이드를 상대로 엘리샤 토마스와 레이첼 할리비, 허윤자, 배혜윤 등 삼성생명 빅맨들은 효과적인 공격과 수비를 하지 못했다.

할리비는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안됐고 토마스는 박지수의 높이를 의식한 나머지 정상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다. 노장인 허윤자에게 뭔가를 기대하기도 어려웠다. 배혜윤 역시 코트를 밟긴 했지만 특별히 한 것 없이 3분 55초 만에 교체됐다. 

이런 양상은 경기 시작부터 나타났다.

1쿼터에 삼성생명은 주포인 토마스가 10분 동안 뛰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야투 시도는 한 차례에 그쳤고 그마저도 림을 외면했다.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나름의 역할은 해줬지만 팀의 득점원으로서 기본적으로 해줘야 할 득점이 있는데 그 부분을 커버하지 못했다. 이날 토마스는 1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공격에서 총 5득점에 그치는 빈공을 보였다.  

반대로 KB스타즈는 토마스의 득점을 묶어 놓는 동시에 내외곽이 고르게 터졌다. 단타스가 9점 4리바운드로 공격을 주도했고 가드 심성영이 3점슛 1개 포함 7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1쿼터를 20-15로 앞선 채 마친 KB스타즈는 2쿼터 들어 모니크 커리가 나와 15득점을 퍼부었다. 2쿼터 삼성생명의 팀 득점이 11점이었는데 혼자서 그 이상을 한 셈이다.

45-26으로 KB스타즈 리드 속에 전반전이 끝났고 승부는 사실상 이때 결정났다. 

3쿼터에도 KB스타즈에게 잇달아 실점을 한 삼성생명은 4쿼터 들어 토마스와 허윤자 등을 불러들이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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