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울산, 김동영 기자] 주춤했던 이종현의 활약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삼성과의 경기에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이바지 했다.

이종현은 1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19점 1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종현의 활약 속에 현대모비스는 81-70으로 삼성을 꺾고 단독 6위에 올라섰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빠진 이날 경기, 골밑의 주인은 이종현이었다. 

이종현은 골밑을 과감하게 파고들며 득점과 리바운드를 차곡차곡 쌓았다. 김동욱과의 매치업은 물론 외국 선수 칼 홀과의 맞대결에서도 과감한 스텝으로 득점을 올리는 장면은 이날 이종현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종현은 “승리는 기쁘지만 더 크게 이길 수 있던 경기에서 실책이 쌓이면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 선수 모두가 골고루 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서는 “이전 경기부터 한, 두 개씩 1대1 공격을 하고 있는데 점차 되고 있는 것 같다. 이전 경기에서 맥클린을 상대로 해내기도 했다. 오늘도 자신감 있게 했다. 앞으로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종현과 호흡을 맞춘 마커스 블레이클리도 15점 1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최근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던 블레이클리지만 이날 만큼은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들며 제몫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블레이클리와의 호흡에 대해 이종현은 “작년 로드와 유난히 잘 맞았던 부분이 있었다. 외국 선수는 신이 나야 더 잘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 시즌에는 속공 같은 빠른 속도를 자주 보여줬는데 올 시즌은 지난 시즌에 비하지 못한 것 같긴 하다. 아직 신이 나지 않아서 그럴 수 있는데 블레이클리와 이야기를 많이 해 맞춰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약팀과의 경기를 펼친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등 강팀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종현의 각오도 결연하다.

그는 “5할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 주말에 전자랜드와의 경기가 있는데 지난 시즌 한 번 이기고 올 시즌 이기지 못하고 있다. 다른 어떤 경기보다 전자랜드전을 이기고 싶다. 오늘처럼 자신감 있게 하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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