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울산, 김동영 기자] 유재학 감독이 좋았던 전반 경기력을 칭찬했다. 다만 후반 추격을 허용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1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81-70으로 이겼다. 공동 6위 싸움에서 승리한 현대모비스는 11승 11패로 단독 6위에 올랐다.

경기 초반 24-0까지 앞서나가는 등 압도적인 모습으로 경기를 가져갔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빠진 상황에서 이종현과 마커스 블레이클리는 삼성의 골밑을 마치 자신의 집처럼 드나들었다. 52-29로 현대모비스가 크게 앞선 리바운드 싸움만 봐도 이날 경기의 양상을 알 수 있었다.

다만 막판 삼성에 추격을 허용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3쿼터를 71-45, 26점차까지 앞섰던 현대모비스지만 이후 4쿼터 1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경기를 끝내고 말았다. 쉽게 끝낼 수 있었던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간 모습이었다.

유재학 감독은 “전반 앞섰던 것이 경기를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상대 상황이 좋지 않았다. 다만 많이 앞섰을 때 여유를 부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렇게 이야기를 해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좋은 활약을 펼친 마커스 블레이클리와 이종현에 대해서는 “블레이클리에게 오늘 외곽 수비를 맡겼는데 구멍을 내지 않고 잘했다. 다만 아직 공격에서 부족한 부분은 있다. 이종현은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종현은 라틀리프를 비롯해 어떤 선수와 붙어도 밀리지 않고 리바운드만 해내면 되는데 본인의 자신감 문제로 못하는 부분이 있다. 지난 시즌에는 메이스와 붙어서도 이기지 않았나. 자신감을 더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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