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잠실학생, 이동환 기자] 2차 연장까지 이어진 혈투에서 웃은 팀은 SK였다.

서울 SK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92-87로 승리했다.

스타트는 전자랜드가 좋았다. 정영삼, 박찬희가 연이어 돌파 득점을 올리고 강상재도 속공 득점을 올리며 9-0으로 먼저 앞서나갔다. SK는 경기 시작 3분 25초 동안 무득점에 묶이는 등 경기 초반 공격이 전혀 풀리지 않았다. 뒤늦게 화이트의 연속 득점과 정재홍의 돌파 득점이 나오면서 점수 차를 좁혔으나 전자랜드가 곧바로 브라운과 정영삼의 득점으로 반격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오히려 전자랜드의 3점포가 연달아 터지면서 주도권은 전자랜드 쪽으로 넘어갔다. 1쿼터는 전자랜드가 23-15로 앞선 채 끝이 났다.

2쿼터 들어 SK가 반격에 나섰다. 3-2 드롭존 수비로 전자랜드의 공격을 괴롭혔고, 전자랜드가 이에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결국 SK는 헤인즈의 연이은 득점과 김민수의 3점슛이 나오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SK가 33-29로 리드하며 전반전이 끝났다.

3쿼터부터는 치열한 난타전이 펼쳐졌다. 전자랜드가 셀비, 브라운의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SK가 곧바로 안영준의 3점슛과 속공 득점으로 반격하며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양 팀은 50-50으로 팽팽히 맞선 채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에도 접전 양상은 계속됐다. 전자랜드가 정효근의 3점슛으로 도망갔지만, SK도 김민수가 3점슛을 터트리며 반격했다. 경기 막판 전자랜드가 68-66으로 리드했지만, SK는 헤인즈가 종료 9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면서 경기를 동점으로 끌고 갔고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역전이 반복되던 연장전에서 주도권를 잡은 쪽은 SK. 김민수의 코너 중거리슛에 이어 애런 헤인즈가 속공 득점을 올리며 SK가 76-72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전자랜드가 박찬희의 3점슛으로 곧바로 반격하면서 종료 26.4초를 남기고 경기는 79-79 동점이 됐고, 경기는 결국 2차 연장까지 이어졌다.

2차 연장에서 결국 SK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변기훈의 3점슛이 터졌고 애런 헤인즈가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섰다. 강상재, 졍효근이 모두 5반칙 퇴장 당한 전자랜드는 골밑 열세에도 불구하고 분전을 펼쳤지만, 연장에서 정영삼의 외곽포가 연달아 림을 빗나가며 결국 아쉽게 승리를 내줘야 했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