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이적 후 처음으로 인디애나를 방문한 폴 조지가 팬들의 야유 속에 부진한모습을 보였다. 

오클라호마시티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인디애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100-95로 이겼다. ‘Big 3’가 동반 부진한 가운데 23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한 스티븐 아담스의 역할이 컸다. 이번 시즌 원정에서 3승 10패에 머물러있던 오클라호마시티는 힘겹게 원정 승리를 추가했다. 

결과와 별개로 이번 경기는 폴 조지의 첫 친정 방문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경기였다. 2010년 데뷔 후 인디애나에서만 7시즌을 보낸 조지는 지난 시즌을 마친 후 각종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렸다. 결국 조지는 오클라호마에 안착하며 새로운 시즌을 맞았다. 반대로 인디애나의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는 빅터 올라디포와 도만타스 사보니스였다. 

지난 10월 말 오클라호마시티의 홈에서 펼쳐진 트레이드 후 첫 대결에서 조지와 올라디포는 대조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경기 내내 파울 트러블에 시달린 조지는 19분여 동안 10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4쿼터 종료 6분여 전에는 6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떠났다. 

반면 올라디포는 35점을 퍼부으며 맹활약했다. 비록 승리는 오클라호마시티의 차지였지만 두 선수의 활약만큼은 대조적이었다. 

인디애나의 홈으로 장소를 옮긴 2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조지는 “팬들의 야유가 쏟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그렇더라도 이해할 것이다. 야유를 받으면 오히려 더 열심히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지의 예상대로 인디애나의 팬들은 그를 향해 거센 야유를 퍼부었다. 이를 예상하고 경기에 임했던 조지였지만 이번에도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경기 내내 야투 부진을 보인 그는 14개의 야투 중 11개를 놓치며 12점에 머물렀다. 조지와 함께 ‘Big 3’를 형성하고 있는 러셀 웨스트브룩과 카멜로 앤써니도 부진한 모습. 3명이 시도한 45개의 야투 중 림을 가른 것은 단 10개에 불과했다. 

이처럼 공격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조지였지만 수비에서는 제 몫을 다했다. 빅터 올라디포의 야투율을 34.6%로 꽁꽁 묶은 조지는 인디애나의 거센 반격이 펼쳐진 종료 직전 결정적인 스틸을 해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공격에서의 아쉬움을 씻기는 힘들었다. 

결과적으로 조지는 친정 팀을 상대로 한 2경기 평균 11.0점에 머무르며 부진했다. 아쉽게도 정규시즌에서 더 이상 오클라호마와 인디애나의 경기는 펼쳐지지 않는다. 조지가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플레이오프에서 두 팀의 매치가 성사되어야 하지만 확률적으로 높지 않다. 결국 조지의 자존심 회복은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