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영현 기자] 상승세의 KGC가 13일 오후 7시 오리온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같은 시각 승리가 절실한 LG와 케이티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도 예정돼 있다.

‘골밑 강력한’ KGC vs ‘외곽에 기대 거는’ 오리온
3연승 중인 5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2연패 중인 9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1,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모두 KGC가 이겼다.

KGC는 1라운드 맞대결에서 오세근(29P 12R 7AS)과 데이비드 사이먼(33P 10R)의 화력을 앞세워 승리를 챙겼고, 2라운드에서는 오세근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빠졌지만, 사이먼(27P 15R)의 활약에 외인 가드 큐제이 피터슨(23P 5R 4AS)의 화력까지 더해져 또 한 번 이겼다.

3라운드 맞대결을 앞둔 현재, KGC가 가장 믿는 구석은 오세근과 사이먼의 더블 포스트다. 혹사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지만, 이와는 별개로 이들은 여전히 굳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피터슨과 자신감을 찾은 슈터 전성현까지 외곽에서 대기 중이다.

때문에 오리온으로서는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외인 센터 버논 맥클린이 꾸준히 활약 중이고, 부상에서 복귀한 슈터 허일영도 득점에 가세해주며 힘을 보태고 있으나, 포워드 최진수와 문태종이 각각 목 부상과 족저근막염으로 인해 빠진 상황이어서 올 시즌 약점으로 지적됐던 파워포워드진의 공백이 더 켜진 상태다.

그나마 단신 외인 저스틴 에드워즈가 지난 3경기에서 평균 30점(야투 적중률 55.2%) 7.7리바운드 4.7어시스트 2.3스틸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다. 에드워즈는 KGC전에서 뛴 적이 없다. 그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이 경기의 관전 포인트다.

‘켈리-와이즈 앞세운’ LG vs ‘윌리엄스 살아난’ 케이티
3연패 중인 8위 창원 LG 세이커스와 시즌 첫 연승 후 패배를 당한 최하위 부산 케이티 소닉붐이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가진다. 지난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승부처였던 4쿼터에 강세를 보인 LG가 모두 이겼다. 반대로 케이티는 3쿼터까지 잘하고도, 4쿼터에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양 팀의 이번 3라운드 맞대결은 지난 맞대결과는 다른 양상의 경기 내용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1, 2라운드 맞대결에서와 달리, 양 팀 모두 선수 구성이 다소 바뀌었다.

LG는 1라운드에서 조쉬 파월과 조나단 블락으로 경기에 임했고, 김종규와 김시래도 있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는 제임스 켈리와 블락으로 나섰고, 김종규와 김시래는 모두 없었다. 이후 켈리와 에릭 와이즈의 조합으로 외인이 또 바뀌었고, 김종규는 부상으로 빠졌다.

공격 성향이 짙은 켈리에, 수비력이 좋은 와이즈가 가세하면서 외인의 경쟁력은 이전보다 좋아졌다. 이러한 외인들의 활약에, 국내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세해줘야 한다.

케이티도 선수 구성이 바뀌었다. LG와의 1,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이재도와 김승원이 있었지만, 이후 KGC와의 트레이드를 진행해 이들 대신 김기윤과 김민욱이 새롭게 가세했다.

정통 포인트가드 김기윤이 가세한 후, 그와 허훈 또는 박지훈 등을 활용하는 투 가드 시스템으로 앞선을 강화했고, 페이스가 떨어졌던 리온 윌리엄스도 살아나 최근 2연승을 달렸지만, 지난 10일 KGC와의 맞대결에서 패하며 연승 숫자를 ‘3’으로 이어가진 못했다.

케이티로서는 외인들의 활약에, 베테랑 김영환과 박상오 등이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한다. 또 LG와의 두 번의 맞대결에서 패인으로 작용했던 4쿼터 약세를 떨쳐내야 한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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