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NBA는 매주 공식적으로 ‘이주의 선수’를 선정해 발표한다. 그러나 그들이 선정한 선수들을 매번 받아 적기만 하는 것은 재미가 없다. NBA의 공식적인 발표와는 별개로 지난주 가장 뜨거운 활약을 선보였던 선수들을 살펴보자. 이번 주인공은 인디애나의 빅터 올라디포와 골든스테이트의 케빈 듀란트다. (모든 날짜는 한국시간 기준)

“인디애나의 NEW 에이스!” 빅터 올라디포
*올라디포 주간 기록 일지
5일 뉴욕전: 16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야투율: 60.0%(6/10)
7일 시카고전: 27점 8리바운드 야투율: 50.0%(10/20)
9일 클리블랜드전: 33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야투율: 45.8%(11/24)
11일 덴버전: 47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야투율: 53.6%(15/28)

빅터 올라디포의 맹활약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제는 엄연한 인디애나의 에이스로 평가받아도 손색이 없다. 

지난 시즌 오클라호마시티에서 기대치를 밑돌았던 올라디포는 비시즌 기간 동안 도만타스 사보니스와 함께 인디애나로 트레이드되었다. 반대급부로 오클라호마시티의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는 폴 조지. 당시만 하더라도 인디애나의 선택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시즌이 개막하자 놀라운 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성장이 정체된 것으로 평가받았던 올라디포가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며 인디애나의 에이스 자리를 꿰찬 것. 현재까지 올라디포는 평균 24.5점 5.3리바운드 4.0어시스트 야투율 48.5% 3점슛 44.4%를 기록하며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지난 시즌 그가 기록한 평균 득점이 15.9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실로 극적인 변화다. 

이러한 올라디포의 활약을 등에 업은 인디애나는 시즌 전 평가와는 다르게 순항을 이어나가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도 힘들 것으로 평가받았던 그들은 현재까지 16승 11패를 기록하며 동부 컨퍼런스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물론 여기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는 올라디포다. 

지난주에도 올라디포의 맹활약은 계속되었다. 첫 2경기에서 16점, 27점을 기록한 올라디포는 이어진 클리블랜드전에서 무려 33점을 퍼부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파죽의 13연승을 질주 중이던 클리블랜드는 올라디포를 전혀 제어하지 못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멈출 줄 모르던 올라디포의 대폭발은 마지막 덴버전에서 그 정점을 찍었다. 홈에서 덴버를 맞이한 인디애나는 전반 한 때 19점차까지 뒤지는 등 덴버의 공격력을 따라가지 못했다. 

팀이 위기에 빠지자 에이스인 올라디포가 본격적으로 나섰다. 3쿼터에만 15점을 퍼부으며 추격을 주도한 올라디포는 4쿼터에도 11점을 보태는 등 후반 총 26점을 기록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완전히 분위기가 넘어온 연장에서도 올라디포는 6점을 보태며 활약했고 결국 인디애나는 역전승을 따내며 4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날 올라디포가 기록한 득점은 무려 47점. 2013년 데뷔 이래 자신의 한경기 최다득점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커리 공백은 없다!” 케빈 듀란트
*듀란트 주간 기록 일지
5일 뉴올리언스전: 19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야투율: 38.1%(8/21)
7일 샬럿전: 35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 야투율: 46.4%(13/28)
9일 디트로이트전: 36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5블록슛 야투율: 52.2%(12/23)

케빈 듀란트의 지난주 출발은 좋지 않았다. 뉴올리언스와의 첫 경기에서 야투율 38.1%에 그치며 19점에 머무른 것. 거기다 듀란트는 경기 막판 드마커스 커즌스와 언쟁을 벌이다 자신의 시즌 3번째 퇴장 명령까지 받았다. 

거기다 골든스테이트는 뉴올리언스전에서 스테판 커리를 부상으로 잃었다.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입은 커리는 최소 2주 정도는 결장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자 듀란트는 ‘에이스 모드’로 회귀하며 커리의 몫까지 책임졌다. 

커리없이 치른 첫 경기인 샬럿전에서 듀란트는 혼자서 35점을 퍼부으며 팀의 101-87 대승을 이끌었다. 거기다 11개의 리바운드와 10개의 어시스트를 보탠 듀란트는 자신의 시즌 첫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이어진 디트로이트전 역시 마찬가지. 듀란트는 36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퍼부으며 디트로이트의 수비진을 농락했다. 거기다 블록슛도 5개를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공/수에서 맹활약한 듀란트를 앞세운 골든스테이트는 난적 디트로이트를 102-98로 물리쳤다.

골든스테이트는 이처럼 커리의 공백을 완벽히 지워낸 듀란트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옥의 원정 6연전 일정을 모두 쓸어 담는데 성공했다. 힘든 원정 연전을 마친 그들은 앞으로의 10경기 중 9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편안한 일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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