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청주, 최기창 기자] KB가 모니크 커리의 활약 속에 승리를 거뒀다.

청주 KB스타즈 모니크 커리는 1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22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커리의 활약 속에 신한은행을 84-68로 꺾은 KB는 10승 3패로 우리은행과 함께 공동 1위가 됐다. 

특히 승부처였던 3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모니크 커리는 “이겨서 행복하다. 지난 경기보다 잘 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경기 초반 실책이 많았다. 볼 간수를 잘 했다면 더 쉬운 경기를 했을 것이다. 그 부분은 아쉽다”고 반성했다. 

이날 커리는 다양한 공격으로 팀을 이끌었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2대2 플레이였다. 커리는 다미리스 단타스와 박지수를 활용해 쉽게 득점을 올리기도 했고, 패스로 동료에게 쉬운 득점 기회를 연결하기도 했다. 

모니크 커리는 “공격을 조직하는 것이 현재의 내 역할이다. 최대한 공격적으로 슛을 쏘고, 팀 동료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 그것이 감독의 주문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그는 2쿼터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득점인정반칙을 세 차례나 얻어내며 번번이 상대의 공세에 찬물을 부었다. 2쿼터에 팽팽한 흐름을 유지할 수 있던 것도 그의 2쿼터 활약 때문이었다.

커리는 “사실 슛 한 개는 운이 좋았다”며 웃었다. 이어 “최대한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골대를 보고 득점을 하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와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물론 커리는 국내 선수와 매치업이 되는 경우도 많다. 다미리스 단타스와 박지수라는 좋은 센터 두 명을 보유하고 있는 팀 상황 덕분이다. 

하지만 커리는 “물론 편한 부분도 있지만, 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빠르다. 외국 선수들은 대부분 나보다 키가 커서 힘들다”고 했다. 이어 “상대가 누구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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