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폴 조지와 비교는 이제 너무 지겹다”

빅터 올라디포가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인디애나의 짜릿한 연장 승리를 이끌었다. 그가 올린 득점은 무려 47점. 데뷔 이래 최고 기록이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인디애나 뱅크라이프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17-2018 NBA 정규시즌 덴버 너게츠와의 홈 경기에서 126-116으로 덴버를 눌렀다.

이날 승리로 인디애나는 4연승을 달리며 동부지구 5위 자리를 유지했다. 4위 밀워키(15승 10패)와는 승차가 없고 2위 토론토(17승 7패)도 불과 2.5경기 차로 쫓고 있다. 인디애나는 최근 13경기에서 무려 10승 3패를 기록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그 중심에는 빅터 올라디포가 있다. 올라디포는 이날 무려 47득점을 쏟아 부으며 인디애나의 연장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인디애나는 경기 한 때 19점을 뒤졌으나 후반에만 26점, 연장전에만 6점을 올린 올라디포의 활약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올시즌 올라디포는 데뷔 이래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평균 24.5점 5.3리바운드 4.0어시스트 야투율 48.5% 3점슛 성공률 44.4%를 기록 중이다. 폭발력과 효율 모두 대단하다. 올스타 선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올라디포는 당연히 올시즌 강력한 기량발전상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지난 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유니폼을 입었던 올라디포는 올시즌부터 인디애나의 둥지를 틀었다. 도만타스 사보니스와 함께 인디애나로 트레이드됐다. 그와 사보니스를 대신해 오클라호마시티를 향한 선수는 다름 아닌 폴 조지였다.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폴 조지의 대가로 올라디포와 사보니스를 얻은 인디애나의 트레이드를 어리석었다고 평가하는 이가 대부분이었다. 올라디포의 거대한 잔여 계약(4년 8400만 달러)과 지난 시즌 보여준 기대 이하의 활약(평균 15.9점 야투율 44.2%)이 모두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올라디포는 올시즌 보란 듯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반전을 만들어내고 있다. 더 이상 인디애나를 비난하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부담을 받고 있는 쪽은 폴 조지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폴 조지는 올시즌 평균 20.7점 5.8리바운드 3.3어시스트 야투율 41.6%를 기록 중이다. 수비는 뛰어나지만 공격은 기복이 너무 심하고 존재감이 이름값에 비해 크지 않다. 적어도 현재까지만 놓고 보면 올시즌은 올라디포가 폴 조지보다 더 무서운 선수다.

하지만 정작 올라디포는 폴 조지와의 계속되는 비교가 피곤한 모양이다. 그는 덴버전이 끝난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폴 조지와 나를 비교하는 말을 듣는 게 이제 너무 지겹고 피곤하다”라고 말했다.

올라디포는 “폴 조지는 이미 인디애나를 떠났고 나도 오클라호마시티를 이미 떠났다. 나는 여기서 행복하고 폴 조지도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행복할 것이다”라며 “폴 조지에게 행운을 빌 뿐이다. 나는 지금 누가 뭐래도 인디애나의 선수다”라며 현재에 충실할 뜻을 드러냈다.

고향 팀 인디애나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빅터 올라디포. 과연 올라디포는 인디애나의 새로운 스타로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을까? 일단 지금까지는 매우 성공적이다. 향후 올라디포의 행보를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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