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전주, 박상혁 기자] KCC가 전자랜드를 상대로 홈 6연승을 질주했다. 

전주 KCC 이지스는 1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경기에서 94-8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CC는 홈 6연승 행진을 달리며 15승 6패로 원주 DB를 제치고 단독 2위가 됐다. 

반면 패한 전자랜드는 전날 승리를 이어가지 못하며 12승 9패가 됐다. 순위는 종전과 같은 4위.

KCC의 홈 경기 연승 행진은 올 11월 12일부터 시작됐다. 연승의 시작 상대는 전자랜드였고 이날의 6연승의 상대도 전자랜드였다. 

양 팀 모두 전날 경기를 치른 뒤 갖는 이른바 백투백 경기였다. 이에 따라 그 피로도가 심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나마 장거리 이동을 한 전자랜드보다는 홈에서 비교적 휴식을 취하며 기다린 KCC가 체력 면에서 다소 우세한 게 사실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실제 결과로도 이어졌다. 

KCC는 스타팅을 나선 김민구와 유현준, 송창용 등이 적극적인 공격으로 득점을 올리며 앞서 갔다. 1쿼터 4분여를 남긴 시점에는 김민구와 송창용의 잇단 속공이 이어졌고, 송창용의 드라이브 인에 이은 바스켓 카운트 득점으로 19-10까지 앞서 갔다. 

2쿼터 들어 전자랜드 브랜든 브라운의 공격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하승진이 한동안 코트에 쓰러져 있는 아찔한 순간도 맞았지만 곧바로 전열을 가다듬은 KCC는 송교창과 이정현의 3점슛, 안드레 에밋의 드라이브 인 등으로 55-40으로 점수를 벌린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KCC의 기세는 이어졌다. 3쿼터 한 때 박찬희와 조쉬 셀비의 속공, 그리고 박찬희에게 3점슛을 얻어 맞으며 추격을 잠깐이나마 허용했지만 곧바로 에밋의 3점슛과 찰스 로드의 골밑슛으로 맞불을 놓으며 76-61로 3쿼터를 끝냈다. 

이어진 4쿼터에서도 KCC는 기세를 늦추지 않았다. 전날 DB에게 10점차 이상의 리드에서 동점을 허용한 경험이 약이 된 듯 공수에서 흐트러짐없이 경기를 풀어갔다. 경기 종료 1분 57초를 남기고 91-81의 KCC 리드. 승부는 일찌감치 끝이 났다. 

전자랜드는 셀비와 브라운 두 외국선수 콤비와 박찬희가 분전했지만 전날 활약했던 강상재와 정효근 등 국내 포워드 라인의 득점이 잘 터지지 않았다. 여기에 하승진과 로드가 지키는 KCC의 높이에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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