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부산, 김영현 기자] KGC의 '캡틴' 양희종이 귀중한 3점슛 2개와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안양 KGC인삼공사 양희종은 1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부산 케이티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27분 43초 동안 뛰며, 8점(3점슛 2/5) 9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힘을 보태며, 팀의 96-71 대승에 일조했다.

양희종은 경기 후 “원정 3연전이었는데, LG와의 힘겨운 경기에서 이겼던 게 상승세를 타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어제 현대모비스전과 오늘 케이티전 모두 생각보다 경기가 쉽게 풀렸다. 선수들을 좀 더 업될 수 있게 한 계기가 되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현재 몸 상태는 좋지 못하지만,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출전하고 있다. 코 뼈 부상에 이어 왼쪽 약지와 새끼손가락 인대도 좋지 않다. 또 무릎 내측인대 상태도 좋지 못한 상황이다.

그는 몸 상태에 관해 “무릎 내측인대라 뛰는 건 괜찮은데, 트위스트되는 동작에서 통증이 살짝 있다. 그래도 감독님이 워낙 배려해주셔서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몸 상태는 좋지 않지만, 2쿼터 슛 불발과 실책으로 팀의 흐름이 다소 가라앉은 상황에서 귀중한 3점슛 2개를 성공시켜 팀의 분위기를 잡는 역할을 했다.

이에 그는 “몸이 한 군데가 안 좋은 게 아니라, 여러 군데가 다 안 좋아서 무리하지 않고 외곽으로 나오는 걸 쏘려고 했는데, 큐제이 피터슨이 잘 빼줘서 패스가 워낙 잘 왔다. 많이 안 움직이고 슛을 쏘려고 했던 게 잘된 것 같다”며 패스를 잘 해준 동료에게 고마워했다.

한편, KGC는 시즌 도중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해 김기윤과 김민욱을 케이티에 보내고, 이재도와 김승원을 새롭게 영입했다. 주전 포인트가드가 김기윤에서 이재도로 바뀐 상황이다.

그는 “(김)기윤이가 그동안 잘해왔는데, 감독님의 뜻에 따라 그렇게 됐다”고 말한 후 “(이)재도는 특성상 적극적인 면이 있다. 우리 팀 컬러랑 잘 맞는 것 같다. 아직 100% 적응했다고는 말 못 하겠지만,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프로에 와서 강한 빅맨들과 뛰어보지 못했는데, 빅맨들만 잘 활용한다면 케이티에서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동안 KGC는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 등 빅맨들의 혹사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이에 “주축이 많이 뛰는 건 당연한 거고, 선수가 힘든데 감독님이 일부러 기용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선수들이 힘들다고 사인을 보내면 1~2분이라도 쉴 수 있게끔 준비돼 있는 거였는데, 기사가 너무 과장돼서 나온 부분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오)세근이랑 (데이비드) 사이먼이 많이 힘들어 하지만, 자신들이 많이 뛰어야 이길 수 있고 골밑에서 버틸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책임감을 갖고 뛰려고 한다. 최근 백투백 경기가 많아서 감독님이 빼주기 전에 먼저 신호를 보내고 잠깐 쉬면서 체력 안배를 하라고 말한다. 감독님도 어제, 오늘 출전시간을 조절해주셨고, 서로 맞춰갈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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