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구리, 박진호 기자] 시즌 초반 주력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DB생명에 대형 악재가 겹쳤다. 이경은의 무릎 부상 정도가 가볍지 않다는 것.

이경은은 지난 7일 하나은행과의 경기 도중 무릎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이미 시즌 전부터 고질적인 부상을 인지하고 있었고, 통증이 없으면 정상적인 경기 출전에 문제가 없던 상황. 다만, 통증을 느끼게 되면 특별한 조치를 할 수 없어 해당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태였다.

개막 후 특별한 문제없이 경기를 치러왔던 이경은은 하나은행 전에서 처음으로 통증을 느껴 교체 됐고, 다시 코트로 복귀하지 못했다. 그리고 9일 삼성생명 전도 결장했다. 여전히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김영주 KDB생명 감독은 “병원에서 수술 진단이 나왔다. 다음 주 월요일에 다른 병원에 가서 다시 한 번 진단을 받아보고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진단명은 무릎 외측 연골 손상.

김 감독은 수술여부와 관계없이 이경은이 이번 시즌을 뛸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시즌 아웃까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KDB생명은 올 시즌 유독 큰 부상으로 인한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홍소리가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라 시즌 아웃을 당했고, 개막 후 3번째 경기에서는 베테랑 조은주가 십자인대 및 연골, 반월판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올 시즌 야심차게 영입했던 외국인 선수 쥬얼 로이드도 발등 파로 골절로 최소 6주 진단을 받아 8경기만을 치르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미 정상적인 전력 구성에 차질을 빚은 상황인데 팀의 주장이자 구심점인 이경은마저 시즌 아웃으로 이탈하게 되면 성적 여부를 떠나 경기 운영 자체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KDB생명은 주요 선수들의 큰 부상 외에도 발목을 다친 노현지가 두 경기 째 결장했고, 김소담도 편도선염으로 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KDB생명의 올 시즌은 앞으로도 더욱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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