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창원, 김동영 기자] KGC가 사이먼의 위닝샷을 바탕으로 LG에 역전승을 거뒀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7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94-9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한 KGC는 9승 10패로 공동 6위로 올라섰다. 반면 2연패에 빠진 LG는 7승 12패로 8위에 머물렀다.

경기 내내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4쿼터 이후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KGC가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KGC는 3쿼터까지 4득점에 그쳤던 오세근이 4쿼터와 연장 18득점을 몰아넣으며 분전한 데 이어 이재도도 4쿼터 이후 11득점을 넣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밖에도 위닝샷을 넣은 데이비드 사이먼은 28점 17리바운드로 든든히 골밑을 지켰고 전성현도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제몫을 다했다.

LG는 제임스 켈리가 46점 12리바운드를 올리며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이외 득점 지원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경기 초반 KGC는 오세근이 원종현에 꽁꽁 묶인 가운데서도 외곽이 호조를 이루며 LG와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 강병현의 3점슛을 시작으로 이재도, 전성현이 4개의 3점슛을 합작했다. KGC는 3점슛을 발판 삼아 한때 1점차까지 LG를 추격하기도 했지만 1쿼터 막판 에릭 와이즈에 연속 득점을 내주며 24-29로 뒤쳐졌다.

2쿼터 KGC는 사이먼이 힘을 냈다. 사이먼은 제임스 켈리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들었고 10득점을 쌓았다. 다만 켈리에게도 2쿼터 8득점을 내주면서 역전을 이루진 못했다. KGC는 41-43으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KGC는 야투 성공률이 33%에 머무는 등 심각한 야투 난조에 빠졌다. 다만 상대 LG도 38%의 야투 성공률로 함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한때 52-51로 역전을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이도 잠시. 이어 양우섭에게 3점슛을 얻어맞고 켈리와 와이즈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면서 56-59로 뒤쳐진 채 3쿼터를 끝내야 했다.

쫓고 쫓기는 접전은 4쿼터에도 이어졌다. 이기고 있는 팀이 수시로 바뀌는 가운데 KGC는 부진했던 오세근이 4쿼터 살아나며 접전을 이어갔다. 3쿼터까지 4득점에 그쳤던 오세근은 4쿼터에만 12득점을 몰아넣으며 자신의 몫을 다했다.

여기에 KGC는 이재도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점점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재도는 경기 3분여를 남기고 3점슛을 터트린 것에 이어 돌파에 이은 득점까지 성공했다. 이재도의 득점으로 KGC는 경기 종료 1분여를 앞두고 80-76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경기 종료 1.8초를 남기고 LG가 자유투 득점과 켈리의 골밑 득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고 경기는 결국 연장까지 이어졌다.

연장 들어 다시 접전이 이어졌다. 이재도가 3점슛으로 도망가자 LG에서는 박래훈이 3점슛을 터트리며 반격했다. 여기에 정준원에 3점슛을 얻어맞으며 89-92로 뒤쳐졌다. LG쪽으로 승기가 기울 수 있었던 순간 KGC는 오세근이 골밑 득점을 터트리며 1점차까지 다시 쫓아갔다.

여기에 막판 사이먼이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자신들의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실책을 범하고 말았고 결국 KGC는 접전 끝에 2연패에서 탈출 할 수 있었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