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김영현 기자] "우리만 잘하면 상위 팀과의 승부에서도 이길 수 있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65-5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생명은 5승 7패로 순위 변동 없이 4위에 위치했지만,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진 3위 신한은행(6승 6패)과의 승차를 1경기차로 좁혔다.

‘에이스’ 앨리샤 토마스가 28점 18리바운드 6어시스트 5스틸 3블록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 가운데, 박하나도 15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박하나는 경기 후 “2연패 중이었는데, 연패를 이어가지 않고 끊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시즌 직전에 허벅지를 다쳐 재활해, 개막 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는 “개막 전에 5~6주 동안 쉬다가 오다 보니까 처음엔 잘 몰랐는데, 경기가 지나면 지날수록 몸이 힘들더라.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조금씩 올리고 있다. 슛 밸런스에 영향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넣어야 하는 게 내 몫”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팀 내 부상자가 많이 발생하면서 주축으로서 가지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더 커졌다. 이날 김한별이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고아라는 이번 해까지 뛸 수 없는 상태다.

그는 “부담을 안 가지려고 해도, 경기할 때 저도 모르게 부담을 갖고 하는 것 같다. 해야 한다는 생각이 되게 많다. 보시면 알겠지만, AT(앨리샤 토마스)한테 사실 말은 안 하는데 되게 미안하다. 이기겠다고 버티고 있는데, 우리가 너무 부진하다 보니 미안함이 크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시즌 멤버 그대로 올 시즌을 준비했는데, 비시즌에도 부상자가 발생해 아직 모든 선수들이 다 같이 연습해본 적이 없다. 지금 경기 뛰는 선수 중에서는 (배)혜윤 언니나 제가 많이 뛰어본 축에 속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팀에 부상자가 많이 나오긴 했지만, 최대한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

그는 “감독님이 분위기를 무겁게 가져가시는 분이 아니다. 부상자가 나와서 다운되면 한없이 다운되므로 최대한 긍정적으로 있는 선수들끼리 잘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부상자가 나온 게 팀에 마이너스긴 하지만, 분위기를 좋은 쪽으로 가져가려고 한다”고 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을 거둔 삼성생명은 올 시즌 4위에 위치한 상태다.

그는 “팀 내 해야 할 선수들이 해준다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 AT는 외인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므로, 우리만 잘 하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너무 부진해서 이런 성적이 나오는 것 같은데, 최대한 끌어올려서 상위팀과 싸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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