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우리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경기에 더 집중해야 한다”

스티브 커 감독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의 판정 항의와 퇴장에 대해 입을 열었다.

스티브 커 감독은 6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판정에 대해 다들 너무 불만이 많다.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골든스테이트는 최근 2경기에서 연이어 선수가 퇴장 당했다.

먼저 4일 올랜도전에서는 숀 리빙스턴이 판정에 항의하다 심판과 머리를 맞대는 사건이 벌어졌다. 리빙스턴은 즉시 퇴장 당했고, 이후 사무국으로부터 1경기 출전 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결국 그는 5일 뉴올리언스 원정 경기에 결장했다.

그런데 뉴올리언스전에서는 또 한 명의 퇴장 선수가 나왔다. 이번엔 케빈 듀란트가 심판에게 퇴장 명령을 받았다. 경기 내내 드마커스 커즌스와 설전을 펼쳤던 듀란트는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결국 감정이 폭발했고, 커즌스와 함께 코트에서 퇴장 당했다. 올시즌 3번째 퇴장이었다.

듀란트는 경기 중 감정 조절이 뛰어난 선수다. 어떤 일이 있어도 조용하게 무표정으로 경기를 치르는 모습이 그가 존경하는 선배 팀 던컨(전 샌안토니오)과 닮아 있었다. 실제로 듀란트는 올시즌 개막 전까지 치른 통산 810경기에서 퇴장 경험이 2번에 불과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최근 18경기에서만 3번이나 퇴장 당했다. 경기 중 심판에게 항의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고, 감정 조절에 실패하면서 테크니컬 파울을 받거나 퇴장을 받는 일이 전에 비해 잦아졌다. 듀란트답지 않았다.

스티브 커 감독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의 퇴장 문제에 대해 “우리는 그런 팀이 아니다. 디펜딩 챔피언이다. 코트에서 플레이에 더 집중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커 감독은 “다들 너무 감정적이다. 물론 나를 포함해서다”라며 “나 역시 판정에 대한 불만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경기가 우리 뜻대로 잘 풀리지 않을수록 오히려 경기 자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심판 판정과 같은) 경기와 상관없는 것들에 대해 신경 쓰지 말고 경기 자체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듀란트 역시 커 감독의 생각에 동의했다. 듀란트는 5일 퇴장 이후 인터뷰에서 “늘 경기 막판에 퇴장당하고 있다”라며 “경기 자체에 더 집중하도록 하겠다. 나는 리그에서 굉장히 오래 뛰고 있는 선수다. 나와 다툰 드마커스 커즌스가 얼마나 감정적이고 거친 플레이를 많이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커즌스의 플레이에 말려들지 말았어야 했다. 나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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