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올시즌 골든스테이트는 굿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가 계속 나오더니, 이번엔 에이스 스테픈 커리가 손 부상에 이어 발목 부상을 당했다.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언제 완성된 전력을 다시 갖출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야후스포츠」는 6일(이하 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가 발목 부상으로 인해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커리는 5일 뉴올리언스와의 경기 중 발목이 심하게 돌아가는 부상을 당했다. 이날 커리는 31점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대역전승을 이끄는 것은 물론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통산 2000번째 3점슛을 성공하는 업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기쁨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부상 직후 커리의 발목은 ‘야구공만하게(about the size of a baseball)’ 부어 있었다고 한다.

정말 다행히 뼈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당일 X-레이 촬영은 물론 다음날 이어진 MRI 촬영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붓기가 남아 있어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고 한다.

「야후스포츠」는 커리가 2주 내로 발목 부위에 재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소 2주 정도는 결장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로 해석이 가능하다. 재검사 후 상황에 따라 결장 기간은 더 길어질 수도, 생각보다 짧아질 수도 있다. 현재 커리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는 보도가 나오는 이유다.

당연히 골든스테이트에겐 큰 위기다. 올시즌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던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는 현재 서부 1위 자리를 휴스턴에 내준 상황이다. 승차가 0.5경기 차에 불과하지만 휴스턴도 워낙 페이스가 좋아 좀처럼 역전을 해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당분간 커리가 나오지 못할 경우 승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다. 밑에서는 샌안토니오를 비롯한 다른 서부 강호들이 호시탐탐 윗자리를 노리고 있다. 커리의 부상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골든스테이트는 시즌 중반 순위 싸움에서도 고전할 수 있다.

숀 리빙스턴, 닉 영, 패트릭 맥카우 등 다른 가드 자원들의 출전 시간을 늘릴 수밖에 없다. 그런데 리빙스턴은 출전 정지 징계로 다음 경기에 뛰지 못하고, 패트릭 맥카우는 코 부상을 안고 있다. 케빈 듀란트, 안드레 이궈달라도 부상을 안고 있어 골든스테이트는 커리를 제외한 전력도 온전히 유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행히 12월 스케쥴은 아주 괜찮다. 원정 6연전을 이미 4경기나 치뤘는데 모두 승리를 챙겼다. 남은 2경기를 소화하고 나면 이후 10경기 중 9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다만 12월 21일부터 31일까지 11일 동안 무려 7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일정은 부담이다. 모두 홈 경기이긴 하지만 커리를 비롯해 부상자가 많아 체력 소모에 대한 걱정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스테픈 커리의 발목 부상으로 시즌 초반 최대 고비를 맞이한 골든스테이트. 과연 골든스테이트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갈까?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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