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구리, 최기창 기자] ‘공격 농구’에서 ‘수비 농구’로 전략을 선회한 KDB생명이 분위기 반전을 할 수 있을까?

구리 KDB생명 위너스는 2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63-46으로 이겼다. 4연패에서 벗어난 KDB생명은 3승 8패로 5위 KEB하나은행을 반 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이날 KDB생명의 승리 원동력은 수비였다. 경기 초반부터 수비를 앞세워 경기를 풀었다. 

이날 KDB생명은 상대로부터 15개의 실책을 빼앗는 등 고비 때마다 상대로부터 실책을 유발했다. 종류도 다양했다. 신한은행은 24초 턴오버와 패스 미스, 트레블링, 하프코트 바이얼레이션 등 다양한 턴오버를 범했다. 

경기 후 김영주 감독은 “앞으로는 공격보다 수비에 조금 더 집중하는 경기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KDB생명의 전략 선회는 선수단 변화로부터 시작됐다. 특히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뒤 나타났다. KDB생명은 그동안 앞선에서 활약하는 주얼 로이드를 살리기 위한 전술을 구사했다. 결국 상대적으로 국내 빅맨이 지키는 골밑이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수비였다. 그동안 상대의 미스매치 전략에 쉽게 무너졌던 KDB생명은 이날 주로 맨투맨 수비로 경기에 나섰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아이샤 서덜랜드와 샨테 블랙이 상대 카일라 쏜튼과 르샨다 그레이를 각각 7점으로 묶었다. 

특히 서덜랜드와 블랙은 수비와 리바운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적극적인 몸싸움을 통해 팀에 기여하기도 했다. KDB생명은 이날 38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제공권 다툼에서 밀리지 않았다. 공격에서는 다소 부족했지만, 팀이 승리한 이유였다. 

KDB생명의 전략 변화가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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