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멤피스의 하락세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홈에서 주전들이 대거 빠진 브루클린을 상대로도 패하며 8연패 늪에 빠졌다. 

멤피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페덱스포럼에서 열린 브루클린과의 홈경기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며 88-98로 패했다. 어느덧 8연패 행진. 마이크 콘리의 부상 이탈 이후 단 1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전반까지 47-47 접전을 펼치던 멤피스는 3쿼터에 무너져 내렸다. 3쿼터 20개의 야투 중 5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며 처참한 모습을 보인 멤피스는 수비에서도 무려 32점을 내주며 주도권을 내줬다. 

멤피스에게도 반격의 기회는 있었다. 4쿼터 브루클린이 헤매는 사이 벤치 멤버들의 분전으로 차이를 한 자릿수로 줄였다. 그러나 이전의 차이를 극복하기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멤피스는 8연패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그 과정에서 데이비드 피즈데일 감독의 로테이션 운영은 많은 의문점을 자아냈다. 4쿼터 자마이칼 그린을 제외한 주전들을 끝까지 넣지 않은 채 벤치 멤버들만으로 경기를 마친 것. 특히 팀의 에이스인 마크 가솔을 4쿼터 내내 벤치에 앉혀둔 것은 의외의 결정이었다. 더군다나 멤피스는 이 경기 이후 이틀의 휴식이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가솔도 경기 후 실망감을 내비쳤다. 가솔은 “그 상황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나는 지금 보여지는 것보다 더 화가 나있고 좌절해있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하지만 팀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나는 계속해서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처럼 팀의 계속된 연패에 에이스인 가솔 역시 조금씩 지쳐가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험난한 일정이 멤피스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 샌안토니오와의 2연전을 앞둔 멤피스는 이후에도 클리블랜드, 미네소타 등 강팀들을 줄줄이 상대해야 한다. 현재 멤피스의 상황으로는 연패 탈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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