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고양, 박상혁 기자] 한국이 중국과의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농구대표팀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중국과의 경기에서 81-9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A조 1차 두 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두게 됐다.  

대표팀은 원정에서 어렵게 1승을 거두고 돌아왔지만 홈경기의 우위를 지키지 못했다.

한국은 상대 왕저린에게 선취점을 내주긴 했지만 곧바로 양희종의 3점슛으로 응수한 뒤, 이정현이 3점슛 시도 과정에서 파울을 얻었고 이것을 모두 넣으며 6-4로 앞서 갔다. 이후 오세근의 골밑 장악과 이정현의 외곽포를 앞세운 한국은 1쿼터를 28-26으로 앞선 채 마쳤다. 

이어진 2쿼터에서는 중국의 기세가 조금 더 높았다. 중국은 가드 순밍후웨이와 왕저린, 딩안유향이 돌아가면서 득점을 올렸다. 반면 한국은 오세근과 함께 골밑을 지키던 김종규가 전반 종료 2분 1초전 골밑 돌파 과정에서 크게 떨어져 벤치로 물러나면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40-44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들어서 한국은 높이의 열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부상으로 나선 김종규는 다시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고, 오세근은 3쿼터 초반 4반칙에 걸리며 교체됐다. 이종현과 이승현이 분전했지만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던 오세근과 김종규 만큼의 활약은 보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딩안유향이 한국의 골밑을 잇달아 파고들었고 외곽슛까지 성공시키며 공격을 주도했다. 

한국은 이런 중국의 파상 공세를 막지 못하며 쿼터 시작 2분 14초만에 40-50으로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허용했다. 한국은 골밑의 열세가 외곽 득점 위축으로도 이어져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한국은 58-71로 뒤진 채 3쿼터를 끝냈다. 

이어진 4쿼터에 한국은 상대 딩안유향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했다. 여기에 중국은 팡슈오마저 3점슛을 꽂으며 80-64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하지만 한국도 쉽게 당하지 않았다. 오세근이 투입된 이후 골밑에 힘이 생겼고, 이정현 역시 외곽에서 힘을 냈다. 

한국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는 77-87로 10점차까지 점수차를 좁히며 마지막까지 역전을 노렸지만 중국은 마지막까지 차분하게 볼을 돌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 = 대한민국 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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