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영현 기자] 대표팀의 ‘간판 슈터’ 전준범이 고감도 슛 감으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 ‘슈터’ 전준범이 23일 뉴질랜드 웰링턴 TSB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뉴질랜드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3점슛 6개 포함 22점 3어시스트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86-80 승리를 이끌었다.

전준범은 경기 후 “원정이고 홈 앤드 어웨이 첫 경기여서 선수들끼리 힘을 모아서 이기자고 했고, 이기려는 마음이 강했다. 다행히 좋은 경기를 했고,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그의 외곽포는 백발백중이었다. 3점슛 8개를 시도해 6개를 성공시키며 적중률 75%를 기록했다. 3점슛뿐만 아니라, 야투 적중률 자체도 72.7%로 매우 높았다.

그는 “감독님께서 자신 있게 슛을 던지라고 하셨다. 잘 하는 것만 생각하려고 했다. 동료들도 스크린을 잘 걸어줬고 패스도 잘 해줬다. 잘 봐줘서 슛을 쉽게 던진 것 같다”고 했다.

그가 성공시킨 3점슛 6개 중에서도 종료 1분여에 성공시킨 3점슛이 가장 순도 높았다.

그는 “원래 팀 패턴을 하려고 했는데 (최)준용이가 현대모비스에서 했던 패턴을 하는 게 어떠냐고 해서 그걸 한 건데, 슛을 던지는 순간 3점슛이 들어갈 줄 알았다”고 답했다.

이날 선수들은 뉴질랜드 대표팀뿐만 아니라,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과도 싸워야 했다.

그는 “초반에는 잘 몰랐다. 근데 중요한 순간마다 판정이 애매했다. 홈 콜로 봤다. 우리는 원정 경기였지만, 뉴질랜드는 홈이었던 만큼 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어느덧 그는 현대모비스의 슈터에서 대표팀의 주전 슈터로 거듭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유재학 감독님을 만나서 많은 걸 배웠다. 농구를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했던 것이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대학 때까지는 잘 한다는 생각이 컸는데, 프로에 와서는 다시 배운다는 자세로 했던 게 대표팀 유니폼까지 입게 했고, 뛸 수 있게 했던 것 같다”고 했다.

대표팀은 오는 26일 한국 고양체육관에서 ‘난적’ 중국과 예선 2차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곧바로 경기를 치러서 힘든 부분은 있지만, 홈에서 하는 만큼 경기를 꼭 이겨서 농구 인기가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무조건 이기겠다”며 중국전에서의 필승을 다짐했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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