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구리, 김영현 기자] 김보미가 연일 맹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모든 공을 코칭스태프와 센터진에게 돌렸다.

청주 KB스타즈는 20일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 위너스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73-6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에 성공한 KB는 6승 2패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날 김보미는 공수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11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외곽에서 지원 사격했다. 무빙슛과 외곽슛 등을 성공시키며 다미리스 단타스와 박지수에게 쏠린 수비를 분산시키게끔 했고, 수비에서도 악착같이 리바운드 싸움에 가담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경기 후 “2연패 후 2연승을 해서 기쁘다. 그간 우리팀의 약점과 강점이 모두 드러났다.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에 임하겠다. 비시즌에 다치지 않고 꾸준히 운동했고, 결혼하면서 심적으로도 안정된 면이 있다. 비시즌에 연습한대로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신자컵 이후 일본 전지훈련에 가기 전까지는 부침이 있었다. 일본에서 컨디션을 회복했고, 밸런스를 잡은 뒤 지금까지 슛 감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 잘하고 있다 하더라도 경기가 안 풀리는 순간이 올 수 있다.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최근의 좋아진 경기력을 ‘코칭스태프와 안정된 센터진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감독님과 코치님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는다. 코치님들이 슈터가 찬스라고 생각하면 찬스인 거니까 자신 있게 던지라고 하신다. 슈터가 찬스 때 슛을 쏘지 않으면 슬럼프가 올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진경석 코치님은 스텝을 길게 끌고 가는 것을 조언해주셨다. 코치님 덕분에 3점슛과 무빙슛을 잘 준비했다. 또 센터진이 좋다 보니 확률이 높아졌다”고 했다.

또 그간의 팀 경기력 기복에 관해서는 “외곽에서 센터들한테 많이 의지한 것 같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당연히 해주리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다. 상대가 분명히 그 쪽을 노리고 들어올 텐데, 그걸 알면서도 도와주지 못했다. 그것에 관해 (강)아정이랑 얘기를 많이 했다. 외곽에서 센터들에게 너무 맡기는 경향이 있는데, 공수에서 좀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결혼하고 나서 심적으로 안정되긴 했다. 다만, 결혼해서 기량이 늘었다기보다 훈련의 결과인 것 같다. 비시즌 동안 훈련에 빠지지 않고 참가했다”고 말하면서도 “단장님은 선수들 모두 결혼시켜야겠다고 말씀하시기도 하더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사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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