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구리, 김영현 기자] KB가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동시에 뛰는 3쿼터에 인사이드의 우위를 확실히 가져가며, 쾌조의 2연승에 성공했다.

청주 KB스타즈는 20일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 위너스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73-6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에 성공한 KB는 6승 2패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KB는 전반까지 하위권 KDB를 상대로 압도하지 못했다. 인사이드의 강점을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미리스 단타스와 박지수가 더블 포스트를 이룰 때, KDB는 트리플팀까지 가동해 이들을 막는 데 힘 쏟았는데, 이 과정에서 패스가 원활하지 못해 볼 흐름이 뻑뻑했다.

이들에게서 파생된 찬스로 강아정과 김보미의 3점슛이 나오긴 했으나, 단타스와 박지수 쪽에서 손쉬운 골밑 득점이 나오지 못했다. 2쿼터 들어 단타스가 몸 싸움의 격전지인 로포스트에서 미드레인지로 나와 슛을 던지자, 곧바로 모니크 커리로 교체해 경기를 풀었다.

전반까지는 강점인 인사이드의 우위를 효과적으로 살렸다고 보기 어려웠다. 이에 KB는 KDB를 압도하지 못한 채 전반 결과 36-31로 5점을 앞서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렇듯 공격에서 답답했던 흐름은 외인이 동시에 뛴 3쿼터에서야 풀리기 시작했다.

KB는 포인트가드 없이 강아정과 김보미, 박지수, 커리, 단타스로 경기를 운영하며 높이의 강점을 극대화했는데, KDB로서는 박지수나 단타스 쪽으로 협력 수비를 펼치기가 어려웠다.

강아정은 이 점을 놓치지 않고, 골밑의 단타스에게 A패스를 건네며 그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또 단타스가 하이 포스트에서 컷인해 들어가는 커리를 봐주며 골밑 득점을 돕기도 했다.

커리는 3쿼터에만 10점을 올리며 인사이드의 우위에서 파생된 찬스를 활용해 공격을 영리하게 풀어가는 모습이었고, 단타스도 7점을 올려주며 골밑에서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또 실질적 볼 핸들러로서 넓은 코트 비전을 자랑하며 A패스를 건넨 강아정의 활약도 빛났다.

이들의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3쿼터에만 24점을 올렸고, 최다 16점차로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KDB는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고, 김소담과 구슬이 파울트러블에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승기를 잡아 놓고도, 마지막 4쿼터 들어 인사이드의 우위를 활용하지 못하며, 상대 압박에 밀려나와 실책을 연발하며 5점차 추격을 허용한 것은 승리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트윈타워 단타스와 박지수는 이날 각각 25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11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2블록으로 승리를 합작했다. 또 강아정이 13점 11어시스트로 인사이드의 장점을 활용해 찬스를 봐주며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사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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