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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에도 계속된 르브론vs칸터의 신경전, 그들에게는 무슨 일이?

[루키=이학철 기자]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와 에네스 칸터(뉴욕)가 뜨거운 장외설전을 벌였다. 

클리블랜드와 뉴욕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뉴욕의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일전을 치렀다. 결과는 클리블랜드의 104-101 승리. 클리블랜드는 3쿼터 한 때 23점차까지 벌어졌던 경기를 역전해내며 놀라운 저력을 선보였다. 

르브론은 이 경기에서 23점 12어시스트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특히 클리블랜드가 대역전극을 선보인 4쿼터에만 7점 8어시스트를 기록해 팀 승리를 주도했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르브론은 공을 잡을 때마다 뉴욕 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아야 했다. 이는 그가 얼마 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뱉은 이야기 때문.

르브론은 직전 댈러스와의 경기 후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는 정말 믿기 힘든 재능을 지니고 있다. 그는 뉴욕의 선수가 될 수 있었다. 뉴욕이 정말 좋은 재능을 놓쳤다. 반면 댈러스는 흙 속의 진주를 건졌다”는 발언을 했다. 언뜻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를 칭찬한 것으로 보일 수 있는 발언. 그러나 르브론의 이 이야기는 뉴욕 선수들의 심기를 건드리고 말았다. 

지난 2017 드래프트 당시 8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뉴욕은 프랭크 닐리키나를 지명했다. 뉴욕의 선택에 이어 9순위로 댈러스의 부름을 받은 선수가 바로 스미스 주니어. 르브론의 발언은 자칫 닐리키나를 무시하는 듯한 뉘앙스로도 비춰질 수 있었다. 

르브론의 발언이 전해지자 뉴욕의 선수들은 곧바로 자신들의 신인을 보호하려 나섰다. 크리스텝스 포르징기스는 “왜 그(르브론)가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닐리키나를 사랑하며 그와 함께해서 기쁘다. 나는 닐리키나를 그 누구와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멘트를 남겼고 제프 호나섹 감독 역시 “둘 다 좋은 선수지만 우리에게는 닐리키나가 있고 그는 우리를 위해서 정말 훌륭한 일들을 해내고 있다”며 닐리키나를 감쌌다. 

오클라호마시티 시절부터 팀에 대한 애정에 대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칸터도 빠질 수 없었다. 칸터는 “여기는 나의 팀이자 조직이며 그는 그러한 우리 팀의 신인이다. 나는 르브론이 그런 식으로 닐리키나를 무시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 르브론이 아니라 그 누구라도 그런 식으로 닐리키나를 무시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다. 닐리키나는 믿을 수 없는 일들을 해내고 있고 매일같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는 선수다”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뉴욕 선수들의 반응을 접한 르브론은 “그 이야기는 닐리키나가 아니라 필 잭슨을 겨냥한 것”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이미 빈정이 상할 대로 상한 뉴욕의 선수들에게 이런 말이 귀에 들어올리 없었다. 

 

 

이처럼 경기 전부터 이어지던 양쪽의 날 선 신경전은 결국 1쿼터 막판 폭발하고 말았다. 

쿼터 종료 40여 초를 남기고 가벼운 엘리웁 덩크를 성공시킨 르브론은 백코트를 위해 유유히 돌아섰지만 공을 주우려던 닐리키나와 충돌했다. 둘 모두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으며 대치상황이 펼쳐졌고 닐리키나가 팔로 르브론을 몇 차례 밀어내는 장면이 나왔다. 닐리키나 역시 일련의 사건들을 모르지 않았을 터. 리그 15년차 대선배 앞에서 보인 패기가 상당했다. 

이후 르브론이 닐리키나를 향해 위협적으로 다가가자 곧바로 칸터가 뛰어들어 르브론의 앞을 막아서며 닐리키나를 보호했다. 그리고 얼굴을 맞댄 르브론과 칸터 사이에 뜨거운 설전이 오갔다. 뉴욕의 관중들은 그런 칸터와 닐리키나를 향해 환호를 보냈다. 

이와 같이 경기 도중 뜨겁게 불타올랐던 르브론과 칸터의 언쟁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계속되었다. 

먼저 칸터가 르브론을 향해 “나는 네가 왕이든 여왕이든 공주든 신경 쓰지 않는다. 네가 그 무엇이던 간에 우리는 맞서 싸울 것이다”라며 도발했다. 여기서 왕(King)은 르브론을 대표하는 별명 중 하나. 칸터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르브론 역시 지지 않고 “난 왕이며 내 아내는 여왕이다. 그리고 내 딸은 공주니 우리는 셋 모두 포함되어 있는 셈이다”라며 센스 있게 맞받아쳤다. 

한편 시즌 초반 경기장 안팎에서 뜨겁게 불타올랐던 두 팀은 내년 4월이 되어서야 3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벌써부터 이들의 다음 만남을 기다리고 있던 팬들 입장에서는 다소 김이 빠지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이학철 기자  moonwalker90@thebas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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