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유상열 기자] 적과의 동침이 이뤄질 수 있을까.

ESPN.com에서는 14일(한국시간) 시카고 불스의 니콜라 미로티치가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바비 포티스와의 지난 10월 18일 다툼 이후 처음으로 훈련장에 나타난 것. 당시 안면 골정상을 당했던 미로티치는 이 날 팀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고 개인 근력 운동에만 임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18일 팀 훈련 도중 미로티치와 포티스는 난투극을 벌였다. 이 과정 중 미로티치는 턱뼈가 골절됐고, 뇌진탕 증세까지 보였다. 이후 회복 과정을 순조롭게 소화하고 있지만, 복귀하기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포티스는 난투극 과정 중에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동료와의 다툼으로 인해 구단 내부로부터 8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가 끝난 뒤 3경기에 출전해 평균 19.3득점 10.0리바운드로 맹활약 중이다.

포티스는 지난달, 그의 복귀 시점에 “미로티치와 화해하기 위해 문자와 전화를 시도했지만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했다”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미로티치의 복귀 소식이 전해진 뒤 그는 “만약 미로티치가 내게 다가온다면 두 팔을 벌려 복귀를 환영할 것”이라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아쉽게도 그들은 이 날 훈련장에서 아무런 말도 나누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로티치의 담당자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미로티치는 시카고에서 다시는 포티스와 함께 코트를 뛰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은 바 있다. 훈련장에 복귀한 뒤에도 냉랭한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좋지 않은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쳤다. 포티스가 최근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던 중이기에 더욱 아쉬운 순간이었다. 이들의 사태가 어떤 결말을 보일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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