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유상열 기자] 르브론 제임스가 상대팀 루키를 칭찬하며 뉴욕 닉스를 언급해 화제다.

ESPN.com에서는 12일(한국시간)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원정경기를 이후 제임스의 경기 후 인터뷰를 전했다. 111-104로 승리한 제임스는 상대팀 루키 포인트가드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를 칭찬했다. 그는 “뉴욕 닉스는 진짜배기인 스미스를 알아채지 못하고 지나쳤다. 댈러스는 흙 속의 진주를 얻었다”라고 하며 “뉴욕은 스미스를 지명했어야 했다. 그는 닉스 선수가 됐어야 했다. 댈러스는 틀림없이 기뻐하고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 날 스미스는 21득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제임스가 스미스를 칭찬하며 뉴욕을 언급한 이유는 무엇일까? 올 시즌 드래프트에서 뉴욕은 8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었고, 당시 스미스는 아직까지 지명을 받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뉴욕은 프랑스 출신의 포인트가드 프랭크 닐리키나를 지명했고, 9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댈러스는 곧바로 스미스를 지명했다. 제임스는 스미스를 극찬하며 뉴욕이 그를 뽑지 않았던 것에 아쉬움을 남긴 것이다.

제임스의 의견은 사실일까? 적어도 현재까지만 놓고 봤을 때는 스미스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스미스는 올 시즌 댈러스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많은 기회를 얻으면서 평균 26.4분을 출전해 13.5득점 4.5어시스트 3.5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반해, 스미스보다 먼저 지명받았던 닐리키나는 평균 18.5분을 출전해 4.4득점 4.7어시스트 1.7리바운드에 그치고 있다. 스미스는 1997년생, 닐리키나는 1998년생으로 한 살 더 어리다.

제임스의 칭찬은 계속됐다. 그는 “스미스는 굉장한 열정과 재능을 갖고 있다. 나이에 비해 침착하고, 슛과 돌파 모두 뛰어나다. 앞으로 점점 더 발전할 것이다. 댈러스는 정말 좋은 선수를 얻었다”라고 밝혔다. 제임스가 경기 직후 상대 선수를 칭찬한 것은 종종 있었던 일이지만, 그를 뽑지 않은 제3의 팀을 언급하며 아쉬움을 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제임스의 인터뷰를 접한 뉴욕의 센터 에네스 캔터는 SNS 계정을 통해 ‘아니, 우리는 직접 지명한 닐리키나에 만족한다’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제임스의 말대로 스미스가 향후 리그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로 성장하게 될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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