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유상열 기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벤치 선수들이 화가 단단히 났다.

ESPN.com에서는 6일(한국시간)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115-117로 패배한 이후 클리블랜드 선수들 사이에 좋지 않은 분위기가 조성되었다고 전했다. 벤치에서 나서는 선수들이 선발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나섰다.

클리블랜드 세컨 유닛의 핵심 선수인 드웨인 웨이드는 “우리 팀 선발 선수들의 최근 부진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라며 “집중력과 적극성 모두 결여된 끔찍한 모습이다. 우리[벤치 선수]들은 16~18점이나 벌어진 점수 차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라고 밝혔다. 웨이드는 이날 25득점으로 시즌-하이 득점 기록을 세웠다.

클리블랜드는 현재 4승 6패에 머물러있고, 최근 6경기에서 1승 5패에 불과하다. 최근 부진의 원인에는 웨이드가 지적한 요소 역시 포함될 수 있다.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1쿼터에서 도합 262점을 넣었는데, 상대팀에 무려 311점이나 허용했다. 매 경기 1쿼터에 5점 정도 뒤처지는 셈이다.

좋지 않은 지표는 1쿼터에만 그치지 않는다. 클리블랜드 선발 선수들의 득실 마진은 -5.9로 리그 전체 26위에 불과하다(30위는 -9.8의 댈러스 매버릭스). 르브론 제임스, 케빈 러브, 데릭 로즈 등 화려한 네임 밸류를 자랑하는 선발진이라고 믿기 어려운 수치. 이에 반해, 벤치 자원들은 득실 마진 +1.0으로 리그 9위에 랭크되어있다(1위는 +5.7의 멤피스 그리즐리스). 웨이드의 작심발언은 결코 홧김에 나온 말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애틀랜타와의 경기 직후 제임스는 “에너지가 부족하다. 활동량도 많이 떨어진 상태인데, 한 경기 만에 극복해낼 수는 없다. 이전의 우리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모두가 스텝 업을 해야만 한다”라고 밝혔다. 클리블랜드의 선발 선수들이 언제쯤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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