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동영 기자] 양동근의 활약이 돋보인 현대모비스가 DB의 돌풍을 잠재웠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31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서 90-81로 이겼다. 이날 승리한 현대모비스는 4승 4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반면 DB는 2연패에 빠지며 5승 2패를 기록, 시즌 첫 위기에 빠졌다.

현대모비스는 양동근이 25점 9어시스트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3점슛 6개 시도 중 5개를 성공하는 등 정확한 야투 성공률을 보였다. 마커스 블레이클리도 21점 10리바운드를 올리며 제몫을 다했다.

1쿼터 3분여까지 11-11로 DB와 팽팽히 맞섰던 현대모비스는 양동근의 활약을 바탕으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양동근은 정확한 야투 성공과 더불어 적재적소에 패스를 내주며 1쿼터부터 7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동근의 활약을 발판 삼은 현대모비스는 1쿼터 21-11까지 앞서나갔다. 2쿼터 현대모비스는 블레이클리와 테리의 시너지 효과와 더불어 양동근과 함지훈의 3점슛이 터지며 계속해서 두 자리 수 리드를 지키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실책이 겹치면서 상대에 추격 빌미를 내줬다. 막판 디온테 버튼에 쉬운 속공 득점까지 내준 현대모비스는 39-38, 1점차에 불과한 상황에서 전반을 마쳐야 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현대모비스 김태홍에 3점슛, 두경민에 미들슛을 내주며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 버튼에까지 돌파 득점을 내주면서 45-39까지 뒤쳐졌다. 

위기였지만 양동근이 다시 3점슛 2방을 꽂아넣었고 양상은 다시 접전으로 흘러갔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버튼에 13점을 내줬지만 함지훈, 박형철 등이 고르게 득점에 참여하며 62-62 균형을 맞춘 채 3쿼터를 마쳤다.

접전 속 첫 득점을 넣어 점수차를 벌리는 것이  중요했던 상황. 그 주인공은 현대모비스의 블레이클리였다.

블레이클리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6득점을 올리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한결 편안한 상황에서 현대모비스의 공격은 더욱 활기를 띠었다. 전준범은 U파울을 얻어낸 것에 이어 3점슛까지 성공하며 5점 플레이를 완성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79-68, 11점차까지 앞섰고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막판 DB가 서민수의 3점슛 등으로 따라붙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는 컸다. 양동근의 득점이 끝까지 이어진 현대모비스는 9점차로 DB를 제압했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