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기자] 스미스가 애틀랜타의 구세주로 떠오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애틀랜타 호크스는 4일(한국시간) 애틀랜타 필립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1-12시즌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조쉬 스미스(30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원맨쇼에 힘입어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97-90으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애틀랜타는 에이스 조 존슨을 포함, 도합 7명의 선수가 부상을 당해 힘든 경기가 예상되었다. 믿을 만한 공격 옵션 자체가 없었다. 하지만 영웅은 난세에 등장하는 법. 스미스는 이날 원맨쇼를 펼치며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한 한을 톡톡히 풀었다.

스미스는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13점을 쏟아냈다. 두 차례의 슬램덩크로 흐름을 가져오는가 하면, 오클라호마시티가 1점차로 추격하자 3점슛을 성공시키며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또, 경기 종료 5분 18초 전부터 팀의 마지막 14점 중 13점을 홀로 책임지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제프 티그는 16점, 자자 파출리아는 10점 14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KBL 출신 아이반 존슨은 8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케빈 듀란트가 35점 8리바운드, 러셀 웨스트브룩이 25점을 기록했으나 무려 21개의 실책을 범하고 팀 전체 3점슛 성공률이 26.1%에 그치는 등 전체적으로 부진한 경기 속에 패했다.

애틀랜타는 이날 승리로 22승 15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6위를 유지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최근 7연승 행진이 중단됨과 동시에 시카고 불스에 리그 승률 1위 자리를 내줬다.

애틀랜타는 1쿼터, 티그와 커크 하인릭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올려 기선을 잡았다. 썬더는 웨스트브룩이 10점, 듀란트가 7점을 올리며 맞섰다.

썬더는 2쿼터 들어 하든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스미스와 파출리아가 골밑을 장악하며 2쿼터 후반 한때 49-38, 11점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오클라호마시티는 3쿼터 중반 이후 웨스트브룩과 듀란트가 그야말로 맹폭을 가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썬더는 3쿼터 종료 14.1초 전, 듀란트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75-73, 역전했다.

애틀랜타는 4쿼터 5분이 지날 무렵부터 3분여간 오클라호마시티를 무득점으로 막으며 8점을 추가해 87-79로 달아났다. 썬더는 듀란트의 화력을 내세워 추격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스미스가 중요한 득점을 성공시켰다. 그는 3점슛, 터닝 훅슛 등을 터뜨리며 썬더를 좌절시켰다.

한편, 워싱턴 위저즈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01-98로 꺾고 최근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조던 크로포드(31점)는 접전이던 4쿼터에만 12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주도했고, 존 월은 25점을 올렸다. 클리블랜드는 앤트완 재이미슨이 29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카이리 어빙이 20점 6어시스트를 올렸으나 5연패에 빠졌다.

올랜도 매직은 28점 14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한 드와이트 하워드를 앞세워 밀워키 벅스에 114-98로 승리했다. 올랜도는 이날 27개의 3점슛을 던져 14개를 성공(51.9%)하는 고감도 외곽슛을 뽐냈다. 밀워키는 브랜든 제닝스가 27점, 에르산 일야소바가 18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4쿼터 막판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분루를 삼켰다.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100-83으로 낙승, 기분 좋은 4연승을 달렸다. 멤피스는 마크 가솔과 O.J. 메이요가 나란히 17점을 올리는 등 무려 7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디트로이트는 로드니 스터키가 20점, 그렉 먼로가 14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으나 팀 야투 성공률이 38.2%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뉴올리언스 호네츠에 한때 30점차로 앞서가는 등 102-84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대니 그레인저는 20점, 데이비드 웨스트는 14점 13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의 6연승을 주도했다. 뉴올리언스는 재럿 잭이 18점, 마르코 벨리넬리가 15점으로 분전했으나 패했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에이스 덕 노비츠키가 40점을 폭발시키며 유타 재즈를 102-96으로 무찌르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제이슨 테리는 벤치에서 22점을 보탰다. D-리그 행이 취소된 라마 오덤은 9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유타는 폴 밀샙이 24점, 데릭 페이버스가 14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으나 전날 경기의 영향인지 전체적으로 무거운 몸놀림을 보이며 끌려다닌 끝에 패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3점슛 5방 포함, 42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케빈 러브를 앞세워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122-110으로 제압했다. 리키 루비오(6점 12어시스트)는 1쿼터에만 10어시스트를 배달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포틀랜드는 제랄드 월라스가 25점 14리바운드 5스틸, 니콜라스 바툼이 29점, 저말 크로포드가 23점을 올렸으나 벤치 싸움에서 48-19로 완패하며 경기를 내줬다.


[경기 결과]

애틀랜타 호크스(22승 15패) 97-90 오클라호마시티 썬더(29승 8패)

애틀랜타 호크스
조쉬 스미스 30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제프 티그 16점 3스틸
자자 파출리아 10점 14리바운드(9공격리바운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케빈 듀란트 35점 8리바운드 3스틸
러셀 웨스트브룩 25점 4어시스트
서지 이바카 10점 6리바운드 3블록


워싱턴 위저즈(8승 28패) 101-98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13승 22패)

올랜도 매직(24승 14패) 114-98 밀워키 벅스(14승 23패)

멤피스 그리즐리스(22승 15패) 100-83 디트로이트 피스톤스(12승 26패)

인디애나 페이서스(23승 12패) 102-84 뉴올리언스 호네츠(9승 28패)

댈러스 매버릭스(22승 16패) 102-96 유타 재즈(17승 19패)

미네소타 팀버울브스(19승 19패) 122-110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18승 19패)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